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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를 움직이는 사람들]신사업 안착부터 IR까지, 어깨 무거운 김유신 사장④사업개발에서 총괄까지 화학 '외길'…OCI 2인 각자대표 체제 한축

김동현 기자공개 2023-12-28 09:13:16

[편집자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 중 하나가 태양광 산업이다. 전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전환 기조로 태양광 산업도 어엿한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표 태양광 기업으로 거듭난 OCI 역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중이다. 더벨이 미래 태양광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떠오른 OCI의 주요 인물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7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는 올해 OCI홀딩스(존속법인)와 OCI(신설법인)로 분할되기 전부터 2인 혹은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이우현 회장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OCI에서 재직하며 사업 경험을 쌓은 인물들이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려 이 회장을 보조하는 형태였다.

이러한 경영 체제는 분할 이후에도 이어지며 화학·소재를 담당한 신설 OCI도 2인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분할 전 OCI의 대표이사를 맡던 김택중 부회장이 신설법인 대표직을 이어가는 동시에 사업총괄(CMO)이던 김유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김 부회장과 함께 초대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30년 넘게 OCI에서 재직 중인 김 사장은 OCI가 태양광, 바이오, 도시개발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때도 본업인 화학 사업을 꾸준히 이끈 전문가다. 현재도 이차전지·반도체 소재 사업자로 변화하고 있는 OCI의 사업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30년 'OCI맨', 화학 포트폴리오 확대 중역

올해 5월 OCI의 출범과 함께 대표 자리에 오른 김 사장은 입사 당시만 해도 연구를 담당했다. 1965년생인 그는 군산대 화학과를 나와 1990년 OCI의 군산공장 연구과에 입사하며 경력을 시작했다. 군산공장은 지금의 OCI 핵심 사업인 폴리실리콘 생산을 처음(2008년)으로 성공한 곳이자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인산 등 베이직케미칼 제품군의 생산거점이었다.


핵심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곳에서 초창기 경력을 쌓은 김 사장은 서울 본사로 올라온 이후에도 화학 사업개발 부서에 몸담으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주도했다. 2010년 사업개발2부 상무보로 임원을 달았고 2013년 말 카본비즈니스본부장(상무)에 오르기까지 단열재, 사파이어잉곳과 같은 친환경 소재 사업의 안착을 지원했다.

이후 김 사장은 케미칼비즈니스본부장(부사장, 2018년)을 거쳐 2020년 사업총괄(CMO) 자리에 앉아 전 사업부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CMO는 과거 이우현 회장이 대표이사 사장 자리(2013년)에 앉기 전까지 약 6년 동안 역임했던 자리다. 이 회장의 대표 선임 이후 잠시 사라졌던 CMO 자리가 2020년 되살아나며 김 사장이 신임 CMO로 낙점받았다.

김 CMO는 각 사업부와 국내 생산공장(군산·포항·광양·익산) 조직을 이끌며 기존 화학·소재 사업을 총괄했고 올해 신설 OCI의 출범으로 다시 화학·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OCI가 추진 중인 이차전지·반도체 소재 사업자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음극재 중간소재인 고연화점 피치(2024년 생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2026년 생산) 등 각 신사업의 구체적인 상업화 시기도 정해놓은 상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시장인 만큼 OCI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IR부터 ESG까지, 늘어난 역할

김 사장은 신사업뿐 아니라 기업설명회(IR),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안살림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기업 분할 후 처음으로 열린 지난 7월 IR의 질의응답자로 나선 이가 바로 김 사장이다.

그동안 OCI의 IR은 오너 경영인으로는 드물게 이우현 회장이 부사장 시절부터 13년 동안 직접 진행한 것으로 유명했다. 올해 OCI홀딩스와 OCI의 분할 이후 이 회장은 IR을 내려놓았고 그 자리를 각각 이제영 OCI홀딩스 최고전략책임자(CSO·전무)와 김유신 사장이 물려받았다.

김 사장은 분할 후 첫 IR에서 "전통적인 케미칼 회사에서 반도체나 이차전지 소재 회사로 변신하는 과정에 놓여 있다"고 전하며 앞으로 회사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사회 내 위원회 중 하나인 ESG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회사의 중장기 ESG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OCI의 ESG위원회는 2021년 출범했는데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택중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올해 OCI가 신설법인으로 분할되며 김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고 공석이 된 ESG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김 사장이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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