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024 승부수]덩치 키운 위메이드, 올해는 내실에 '방점'나이트크로우 큰 흥행 거둬, 위믹스 재상장 이뤄내…차입금 감축 전망

황선중 기자공개 2024-01-03 12:48:2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2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가 올해 신년사에서 경영전략 변화를 예고했다.

그동안은 공격적인 확장으로 '덩치키우기'에 힘썼다면, 앞으로는 불필요한 비용지출을 최소화하는 '숨고르기'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직접적으로 나타냈다.

그간 다수의 사업에 '성장씨앗'을 뿌려둔 만큼 무리한 투자보다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며 수확기를 기다리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장현국 대표 "2024년, 내실 다지는 한 해로"

장현국 대표는 2일 신년사에서 "지난 1년은 다사다난이라는 말로는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도전이 있었고,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우리 일을 해나가면서 큰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2024년은 내실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내실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비용효과적으로 할 때 다질 수 있다"라고 했다. 앞으로는 위메이드가 추진하고 있는 다수의 사업 중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이야기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장 대표가 내실을 강조한 것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최근 수년간 확장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2년 전인 2022년 신년사에서는 '굿 투 그레이트(Good to Great·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을 정도로 공격적인 성장을 추구했다.

다만 올해를 기점으로 내실로 노선을 선회했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확장경영 성과에 만족한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장 대표가 지난해를 돌아보며 "큰 성과를 이뤄냈다"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이 설득력을 더한다.

◇지난해 신작 흥행부터 위믹스 재상장까지 '겹경사'

위메이드가 거둔 대표적인 성과는 모바일게임 '나이트크로우' 흥행이다.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 인기 모바일게임 상위 5위권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장 대표도 올해 신년사에서 "명실상부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게임"이라고 지칭했다.

액토즈소프트와의 오랜 갈등도 해결했다. 양사는 20년 넘게 '미르의전설2·3' 지식재산권(IP)을 두고 다퉜지만 지난해 8월 극적 합의에 성공했다. 법정공방 리스크에서 벗어나면서 미르의전설 IP 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게 됐다.

미래 성장동력인 가상화폐 '위믹스' 사업도 안정적인 흐름을 되찾았다. 2022년 하반기 상장폐지 문제에 휘말리면서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중 4곳에서 재상장을 이뤄냈다.

또한 장 대표는 가상화폐 시장 침체기가 찾아온 상황에서도 위믹스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위믹스를 기반으로 '위믹스플레이', '나일', '우나기'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해서 선보였다.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과도 주기적으로 소통하며 오해를 해소했다.

위메이드 기반 다양한 플랫폼

◇올해 '내실성장' 이뤄낼 수도

올해도 다수의 신작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우선 대표작 '나이트크로우'가 위믹스 생태계와 접목돼 글로벌 시장에 뛰어든다.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면 실적 개선을 넘어 자연스럽게 위믹스 생태계에도 활력이 생기게 된다.

또한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호평을 받은 모바일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비롯해 '판타스틱4베이스볼', '미르4 중국', '미르M 중국' 등도 연이어 출시된다. 게임사 실적은 신작이 좌우하는 만큼 내실경영 속에서도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내실경영을 전개한다면 재무구조도 한층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공격적인 투자 속에서도 비교적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최근 5년간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이 한 차례도 위험선(200%)을 넘기지 않았다는 점이 상징적이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 탓에 돈 나갈 곳이 늘면서 차입금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잠재적인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그만큼 올해 내실경영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차입금 감축일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