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코닉오토메이션이 11일 오전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닉오토메이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44% 오른 3370원에 거래됐다. 이 시간까지 거래량은 956만5036주다. 전날 거래량 35만5471주의 26배에 달한다. 장 시작과 동시에 거래량이 급증하며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는 오전 11시22분 기준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5.27% 상승한 3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누적 거래량은 1150만8127주다. 오후에도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오후 1시 6분 기준 25.64%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관은 최근 5거래일 연속 매수를 반복했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기관은 총 6358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지만 매수 성향이 더 강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6만5515주 순매수했다.



◇Public Announcement

2003년 10월 설립된 코닉오토메이션은 제어 소프트웨어(SW), 스마트팩토리, IT인프라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반도체 설비 제어 SW인 이지 클러스터(EasyCluster)가 핵심 솔루션이다. 실험실 자동화 시스템인 K-LAS(Laboratory Automation System) 솔루션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품질 검사에 최적화돼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엠 등 국내 양극재 회사들에 납품되고 있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1억원, 34억원이다.

최근 일주일간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특별한 공시는 없었다. 사업 실적에 영향을 줄 가장 최근 공시는 지난해 12월12일 있었다. 이녹스첨단소재와 OLED TV소재 포장공정 자동화 공급 계약을 맺었다. 확정 계약금은 11억5000만원이다. 지난해 9월과 11월에도 자동화 시스템·설비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상용로봇사업 진출 소식이 코닉오토메이션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CES 2024'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상용로봇 시장에 진출했다고 언급했다. 상용로봇 봇핏이 B2B로 판매를 시작했고 B2C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닉오토메이션은 로봇물류 사업을 영위한다. K-MAS(Material-handling Automation System)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으로 무인 운반차(AGV), 다관절 로봇 등을 활용해 제조·유통 물류 공장의 최적화를 지원한다. K-MAS는 쿠팡, CJ대한통운 등 국내 메이저 유통 업체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도 엮여 있다. 코닉오토메이션은 원익IPS, 세메스, 유진테크 등 반도체 장비업체와 주로 거래하는데 여기에 납품되는 반도체 등 제어 소프트웨어 '이지 클러스터 플랫폼'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비에 쓰인다. 2020년 CEO에 취임한 김혁 대표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세메스 연구소장을 지낸 인물이기도 하다.



◇Peer Group

코닉오토메이션은 큰 카테고리에서 IT서비스 기업으로 분류된다. 해당 업종은 오전 10시 55분 기준 약 3.52% 상승했다. 95개 종목 중 55개 기업이 상승했고 35개 기업은 하락세다.

동종업계 주요 기업으로 티사이언티픽, 갤럭시아머니트리, 소프트센이 있다. 이날 오전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티사이언티픽, 갤럭시아머니트리, 소프트센은 각각 전 거래일보다 18%, 10%, 6%가량 올랐다.

로봇 관련주로 국한하면 피어그룹으로 이랜시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브이원텍, 제우스, 대동, 아진엔스텍, 현대무벡스 등이 있다. 이랜시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브이원텍은 이날 오전 3~5%대 상승했고 이외 기업도 전반적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Shareholder Status

코닉오토메이션의 최대주주는 코스닥상장사 APS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지분율은 42.9%다. APS는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아니나 APS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한다. 코닉오토메이션 외 AP시스템, 디이엔티, 제니스월드, 넥스틴, 에이피에스머티리얼즈, 에이피에스리서치, 아스텔 등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APS를 제외하면 5% 이상 주요주주로 정기로 APS그룹 회장이 있다. 그의 지분율은 22.3%다.

◇IR Comment

더벨은 이날 오전 9시55분쯤 큰 폭으로 상승한 주가 배경에 관해 구체적으로 묻기 위해 코닉오토메이션과 접촉을 시도했다. 분기보고서에 나오는 내선번호(031-831-4410)로 전화했다. 바로 담당자와 연결되지는 않았고 IR 부서의 031-831-4418 번호를 안내받았다. 즉각 통화를 시도했으나 잠시 자리를 비워 확인할 수 없었다.

10시16분쯤 재차 통화를 시도한 끝에 IR 관계자와 연락이 닿았다. IR 관계자는 주가 급등에 관해 "내부적으로 특별한 이슈가 있는 사항은 아니다"며 "기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상황으로 주가 반등과 관련해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IR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상용로봇 진출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다만 삼성전자에 자사의 반도체 설비 소프트웨어가 쓰이는 점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와 직접 거래하는 것은 아니고 고객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쪽 생산 라인에 코닉오토메이션의 소프트웨어가 쓰이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초기 단계인 로봇물류 사업은 방향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 K-MAS로 2020년 CJ대한통운에 국내 최초 상용화 납품했고 2021년~2022년 쿠팡에도 도입했다"며 "지난해부터 유통산업 투자가 줄어들면서 관련 실적이 없는 상황에서 스마트 팩토리 확장을 위한 턴키 프로젝트 쪽으로 전향한 상태다"고 밝혔다.

IR 담당자는 "유통산업 투자가 재개되면 물류 자동화 사업도 활발해지겠지만 현재는 다른 쪽으로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