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광업공단, 금리 메리트 없는 장기CP 고집 배경은 회사채 한도까지 2.4조 여유, 장기CP 유일한 장점은 편리함
안정문 기자공개 2024-01-23 13:41:1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9일 07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해광업공단이 1년물 CP(기업어음)을 발행했다. 지난 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장기 CP 발행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올해 역시 꾸준히 장기 CP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채 한도까지 아직 2조원의 여유가 있는데다 CP 금리가 회사채보다 높다는 점 때문에 외부에선 장기CP 행진에 의문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18일 1년물 CP(기업어음)을 2000억원 발행했다. 앞서 12월21일 2년물 1500억원, 1.5년물 5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장기CP를 찍은 지 1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다시 장기CP 발행에 나선 것이다. 이번 CP는 올해 첫 장기 CP이기도 하다.
◇상반기 만기도래 CP 1조 넘어, 절반 정도는 장기 CP
광해광업공단은 상반기 꾸준히 차환용 CP를 발행할 수밖에 없다. 만기도래하는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광해광업공단은 1월 4400억원, 2월 5500억원 등 월별 평균치의 2배가 넘는 CP의 만기가 돌아온다. 3월 2000억원, 4월 2000억원 등을 더하면 상반기에만 총 1조원이 넘는 회사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 가운데 1년물 이상의 장기물은 2월13일 1년물 1500억원, 1월11일 1년물 2000억원, 2월2일 3년물 1000억원 등 4500억원이다. 광해광업공단이 대체로 장기물을 장기물로 대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이보다 많은 장기 CP가 발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광해광업공단 관계자는 "이날 발행한 2000억원을 제외하면 올해 1조원대 금융부채 차입이 계획된 상황"이라며 "대부분 1년물 이상일 가능성이 크며 CP일지, 회사채일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광해광업공단의 장기차입금 규모는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고 있다. 2021년 말 5조538억원이던 규모는 2022년 반기 5조1728억원, 2022년 말 4조9355억원, 2023년 반기 5조197억원을 기록했다.
총차입금 규모는 2021년 6조9458억원, 2022년 7조816억원, 2023년 6월 7조4258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단기차입금 확대의 영향이다. 2021년 말 1조8920억원이던 수치는 2022년 반기 1조9064억원, 2022년 말 2조1462억원, 2023년 반기 2조406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자비용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2023년 상반기엔 1309억원으로 2022년 상반기 1030억원과 비교해 27.1% 늘었다.
◇장기CP 회사채보다 금리 높아, 이점은 편리함 뿐
광해광업공단이 회사채가 아닌 장기CP 발행을 이어가는 것을 놓고 외부에선 의문 섞인 시선을 보낸다. CP를 발행하는 것이 회사채보다 금리에서 이점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17일 기준 광해광업공단의 1년물 CP 금리는 3.74%, 2년물은 4.03%다. 1년물 회사채의 금리가 3.668%, 2년물은 3.747%다. CP의 금리가 회사채보다 1년물에서 7.2bp, 2년물은에서 28.3bp 각각 높다.
회사채 발행한도가 턱 밑까지 찼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만기가 남아있는 광해광업공단의 회사채 규모는 약 3조8000억원이다. 광해광업공단의 2023년 6월과 2022년 말 납입자본금 규모가 2조800억원, 적립금은 없고 결손금만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4조1600억원이 회사채 발행한도로 추정된다. 회사채 발행한도와 발행잔액의 차이는 약 4000억원 정도인 셈이다.
장기CP의 장점은 발행과정의 편리함이다. 광해광업공단은 특수채 지위를 확보한 만큼 장기CP 발행 시 요구되는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도 면제받고 있다. 장기CP는 실질적으로 회사채와 같지만 사채 발행 규제 등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자본시장을 왜곡한다고 지적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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