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에스디생명과학, 이사회 교체...대원제약 오너3세 참여 백인영 헬스케어본부장 '등기임원' 합류…신사업 '주도'

김형석 기자공개 2024-01-22 07:50:51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9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제조·판매사인 에스디생명공학이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등 이사회 멤버를 교체했다. 지난해 12월 대원제약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첫 이사회 멤버 교체다.

주목할 점은 백인영 대원제약 헬스케어본부 본부장(상무)이 등기이사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그는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의 사촌동생이다. 백 상무가 그간 대원제약의 신사업을 맡아온 만큼 향후 에스디생명공학의 경영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 최대주주 변경 이후 등기이사 전원 교체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 18일 백인영, 김철, 한태수 등 3인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이중 김철 이사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신임 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김철 신임 대표는 20년 이상 화장품 업계에 몸담은 인물이다. 지난 2000년부터 2021년 9월까지 아모레퍼시픽에서 근무했다. 이후 지난해 말까지 LF 코스메틱 사업부 상무를 역임했다.

백인영 상무는 에스디생명공학의 최대주주인 대원제약에서 헬스케어본부장이다. 한태수 이사는 솔트리 뷰티경제연구소의 대표컨설턴트를 역임했다.


창업자이자 전 대표였던 박설웅씨를 비롯해 기존 등기이사였던 소진일(사내이사), 박도현(기타비상무이사), 김진하(사외이사)등 이사회 멤버 4명 전원은 모두 임기 만료 전에 퇴임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이 이사회 멤버를 전원 교체한 것은 지난해 12월 대원제약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데 따른 것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재무구조 악화로 지난해 5월 회생절차를 진행했다. 이후 대원제약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하며 에스디생명공학의 지분72.90%를 인수했다.

대원제약이 출자한 자금 650억원은 기존 차입금 상환과 경영 정상화에 투입했다. 차입금 상환에 투입된 금액은 약 140억원이다. 김철 대표가 CEO를 맡지만 향후 경영의 주도권은 대원제약에서 추천한 백인영 상무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 대원제약 오너 3세 백인영 상무 경영 합류…향후 중책 맡을 듯

대원제약의 오너 3세인 백인영 상무가 에스디생명공학 임원으로 합류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22년부터 본격화된 대원제약의 오너 3세 경영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원제약은 다른 오너 3세인 백인환 사장이 맡고 있다. 백인환 사장의 아버지는 대원제약의 창립자인 고(故) 백부현 전 회장의 장남인 백승호 회장이다. 백인영 상무의 아버지는 백승호 회장의 동생인 백승열 부회장이다.

대원제약은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의 공동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이들의 장남으로 경영 승계를 진행하고 있다. 형제경영에서 백인환·백인영 사촌경영으로 개편하고 있다.

다만 두 사촌의 경영 영역인 차별화되고 있다. 전문 및 일반의약품과 같은 기존 제약 산업은 백인환 사장이 관할한다. 백인영 상무는 헬스케어산업과 신사업을 총괄한다.

백인영 상무는 2021년 신성장부문 이사로 승진한 뒤 지난 2022년 극동에치팜(현 대원헬스케어) 사내이사와 다나젠 사외이사로 취임했다. 극동에치팜은 건기식 제조업체로 기존에 대원제약의 주력사업인 제약사업과는 다르다.

지난해에는 헬스케어사업본부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OTC사업부와 컨슈머헬스케어(CHC)부 등을 관할하는 헬스케어사업본부는 대원제약의 신사업 분야를 책임지는 조직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의 핵심 사업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제조와 판매다. 백인영 상무가 에스디생명공학의 경영에 참여하는 만큼 에스디생명공학 사업 역시 대원제약의 헬스케어본부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 백인영 상무, 첫 과제 PMI 완료

백인영 상무의 에스디생명공학 활용의 첫 과제는 경영 정상화와 인수 후 통합작업(PMI) 마무리다. 지난해 말 유증과 차입금 납부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본격화한 만큼 향후 대원제약이 주도하는 PMI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경영 정상화는 이미 추진 중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 18일 과거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취득했다. 만기가 1년 이상 남은 CB를 취득·소각한 것은 향후 재무구조 개선에는 긍정적인 요소다.

취득한 CB는 1회차(만기 2025년 10월) 사채와 2회차(만기 2026년 6월) 취득 금액은 각각 25억2752억원, 161억4371만원이다. 취득한 CB는 자체 소각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PMI도 진행한다. 우선 대원헬스케어와 건기식부문 인력과 조직을 일부 합병도 가능하다. 에스디생명공학의 건기식 관련 조직은 지난 2021년 인수한 이뮤노바이오텍 인력이 다수 포함돼 있다.

대원제약에 없던 화장품 라인업은 강점인 마스크팩과 기초 및 색조 제품 중심으로 육성이 검토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