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PF 정리 ‘총력전’… 부동산신탁사에 신속 매각 주문 이복현 금감원장, 증권사 이어 부동산신탁사에도 PF 연착륙 연신 강조
김영은 기자공개 2024-02-02 09:16:5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1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감원이 PF대출의 연착륙을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금감원은 부동산신탁사 CEO와 간담회를 열고 사업성이 없는 사업장을 신속히 정리할 것을 주문했다. 부실사업장에 정상화에도 당국의 노력에 맞춰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요청했다.1일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4개 부동산신탁사 CEO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건설사 워크아웃과 PF 부실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부동산신탁사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 등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를 위해 부동산신탁사의 △건전성·유동성 관리 강화 △부실사업장 정상화 협조 △내부통제 만전 등을 당부했다.
특히 저조한 분양률로 신탁사의 손실확대가 우려되거나, 시공사의 책임준공 기일이 도과한 사업장에 대해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강조했다.
차입형 토지신탁의 경우 사업성이 없는 사업장에 대해 예상손실을 100% 인식하여 신속하게 매각·정리하고, 공매시에도 부동산 담보가치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산정하라고 지시했다. 책준형 토지신탁은 사업장별 공정관리에 힘쓰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여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할 것을 요청했다.
부실사업장 정상화에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함 부원장은 사업정리를 위한 토지매각 등의 과정에서 신탁사의 업무관행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는 상황을 지적하며 "최근 출범된 캠코 및 업권별 PF 정상화 펀드 등 당국의 구조조정 노력에 부응해 신탁사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부동산 시장의 리스크를 막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부동산 신탁사의 건전성이 악화하면 신탁사 뿐 아니라 대주단, 시공사, 수분양, 여타 사업장으로 연쇄적인 리스크 가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부동산 시장 전반의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탁사가 각 사업장에 대한 엄정한 점검을 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부동산신탁사 CEO 간담회에 앞서 이날 열린 내부 회의에서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PF대출의 연착륙을 연신 강조했다. 금감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4회 연속 기준금리(5.25~5.50%) 동결을 결정하자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기 위해 이복현 원장의 주재 아래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원장은 회의에서 PF대출의 연착륙을 위한 조치들의 차질 없는 시행과 함께 대내외 불안 요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또한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홍해사태에 따른 물류차질 등이 우리 경제 및 국내PF시장 등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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