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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생명과학, 10년만에 대표 교체 'JW바사' 상장 총력 함은경 대표 신임, R&D·기획 등 다수 업무 경험…FI와 풋옵션 연장 협상 필요

김형석 기자공개 2024-02-08 10:30:4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수액제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JW생명과학이 10년 만에 수장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새 수장에는 함은경 JW메디칼 대표(사진)가 예상된다. 그는 JW그룹 내에서 기획과 전략에 능통한 인물로 꼽힌다.

JW생명과학이 지난해 수익성 확대를 이뤄낸 만큼 조직 관리에 강점이 있는 신임 대표는 꾸준히 실적 개선을 독려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의 IPO를 위한 밸류업은 중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함은경, JW그룹 신사업 기획 전문가

JW생명과학은 6일 이사회를 열고 함은경 JW메디칼 대표를 사내이사로 내정했다. 그는 다음달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대표이사 지정은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승인된 이후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기존 대표이사인 차성남 대표이사는 3월 임기가 만료되지만 재선임 안건이 올라오지 않았다. 대표이사 교체 수순인 셈이다.

JW생명과학이 CEO를 교체하는 건 10년 만이다. JW생명과학은 2015년 8월부터 차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했다.

1963년생인 함 내정자는 JW그룹 내에서 R&D 분야와 전략·기획 등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중외제약(현 JW중외제약)에 입사한 그는 1997년 개발팀장을 맡은 뒤 2000년 수액 R&D팀장을 맡았다. 이후 2004년 JW중외제약 비서실장을 지냈다.

본격적인 전략·기획 업무를 맡은 것은 2013년부터다. 당시 지주사인 JW홀딩스에서 수석상무로 승진했고 이듬해에는 JW홀딩스의 경영기획실장(전무)을 맡아 3년간 그룹 전반의 신사업을 구상했다. 2017년에는 JW바이오사이언스로 옮겨 대표를 지냈다. 2020년부터는 영상진단기기 계열사인 JW메디칼 대표를 맡았다.

그의 경력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JW바이오사이언스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 JW메디칼에서 분할신설해 설립한 진단기업이다. JW생명과학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극소량의 혈액만으로 패혈증, 췌장암 등 중증 난치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혁신 진단키트에 대한 원천기술들을 확보하고 있다. JW홀딩스의 손자회사이지만 그룹 내에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핵심 계열사 중 하나다.

JW홀딩스 관계자는 "그룹 내 C레벨 급의 인사 조정을 추진하면서 함은경 대표를 JW생명과학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며 "대표이사 선임은 주총 후 이사회가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 JW바이오사이언스 IPO 기반 마련 필요

JW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 개선은 함 내정자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상반기 60억79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6년 JW메디칼에서 분할신설된 이후 처음 흑자를 내는 셈이 된다. 지난해 하반기에 큰 재무적 이슈가 없었던 만큼 연간 실적으로도 흑자를 이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흑자 전환은 매출 확대보다는 사업재편 영향이 컸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월 지분관계가 없는 계열사 JW중외제약에 의료기기 사업을 148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자산규모는 부채 30억원을 포함해 143억원이다. 해당 사업의 매출은 약 53억원 수준이다. 2022년 말 기준 JW바이오사이언스의 당기순손실이 98억8967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의료기기 사업 매각 이익이 당기순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JW바이오사이언스의 당면 과제는 IPO다. 모기업인 JW생명과학은 2020년 JW바이오사이언스를 197억원에 인수하면서 FI를 유치했다. 당시 JW생명과학은 현대차증권의 신기술조합의 자금을 유치하며 3년 내 IPO를 진행하겠다는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작년 말일자로 만료됐다. 당장 JW바이오사이언스의 IPO를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JW생명과학 입장에서는 FI와 풋옵션 연장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JW그룹은 수년간 JW바이오사이언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JW생명과학의 자회사인 만큼 향후 JW바이오사이언스를 성장시키는 것이 함 내정자의 주요 업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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