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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그룹 오너 4세 이기환씨, '경영수업' 지주사 입사 JW홀딩스에 최근 입사, 작년 말 20억 규모 지분도 매입

김형석 기자공개 2024-01-22 08:50:2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W중외그룹의 최대주주인 이경하 회장의 장남인 오너 4세가 최근 지주사로 입사했다. 대학생이던 그가 회사에 적을 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지분 매입을 진행한 것과 맞물려 이번 입사가 승계를 위한 행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아들 이기환 씨가 최근 JW홀딩스로 입사했다. 지난해 옮긴 과천사옥으로 매일 출근하고 있다. JW홀딩스는 JW그룹의 지주사다.

그는 1997년생으로 올해 28세다. 대학생으로 전해졌던 그가 갑작스레 JW홀딩스에 입사하게 된 건 그룹 입장에선 큰 이벤트다. 그가 JW홀딩스는 물론 그룹에서 일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어떤 역할을 맡게됐는 지는 정확하지 않다. 그러나 JW홀딩스의 역할을 보면 대략 가늠할 수는 있다. JW홀딩스는 2007년 7월 JW중외제약로부터 투자사업부문과 해외 사업부문 등을 인적분할해 설립된 지주회사다.

사업형 지주회사로 자회사와 손자회사들이 생산하는 원료 및 완제의약품, 의료기기 등에 대한 해외사업을 직접 담당하고 있다. 관리업무 대행 서비스를 비롯해 자회사의 지분이익, 브랜드 사용료 수입, 계열사 관리 등을 통해서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기환씨는 전체적으로 계열사를 들여다보면서 해외사업을 챙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젊은 나이인 점을 고려해 사업 구석구석을 들여다볼 수 있는 지주사 근무를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JW그룹 관계자는 "이기환 씨가 최근부터 JW홀딩스 본사로 출근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20대인 만큼 경영승계를 본격화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승계와 무관한 입사라는 그룹 공식입장과는 다르게 업계선 경영수업이 시작됐다는 평가를 내린다. JW그룹은 그 어느 회사보다도 일찌감치 승계를 준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전임 회장인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의 경우 70세가 되기도 전에 지분증여 등의 승계절차를 마무리 했다.

부친인 이 회장은 1986년 24세의 나이에 입사했다. 기환씨보다 더 이른 시기에 경영수업을 한 셈이다. 첫 업무는 영업담당이었다.

이 회장은 슬하에 아들 기환씨와 쌍둥이 딸인 성은·민경씨가 있다. 기환씨는 유일한 아들로 장자승계의 원칙에 따라 유력한 후계자로 꼽힌다. 따라서 이번 입사 역시 일반적인 취업이 아닌 경영수업의 일환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더욱이 기환씨는 씨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지분 매입을 진행하기도 했다는 점에 주목된다. 지난해 9월 14일 12월5일까지 3개월간 총 32회에 걸쳐 48만3467주를 장내 매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 씨의 JW홀딩스 지분율을 3.44%다. 3200원 수준인 주가를 감안할 때 주식 인수 규모는 20억원을 넘어선다.

현재 기환씨 지분율은 부친인 이 회장(28.42%)에 이어 두째로 높다. 작은아버지인 이동하(2.96%), 이정하(2.95%), 그리고 할머니인 홍임선(2.24)과 고모인 이진하(2.96%)씨도 지분율이 3%를 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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