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 대형 사업장 위주 1만 가구 공급 2000가구 이상 대단지 비중 80% 상회, 수도권 물량 55%
이재빈 기자공개 2024-02-13 07:44:00
[편집자주]
새해 주요 건설사의 아파트 공급 계획이 하나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사는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공급 일정상 불가피하게 분양에 나서야 하는 사업지 중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 쌓인 곳도 있다. 주요 건설사의 연간 공급 계획을 토대로 분양 성패와 주택 실적 등을 예상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 건설부문은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물량을 공급한다. 컨소시엄을 통해 2000가구 이상 초대형 단지도 다수 분양된다. 서울 사업지 분양이 전무하고 지방 사업지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점은 부담이다.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전국적으로 6개 사업지에서 1만24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3100가구다. 나머지 물량은 조합원 및 임대 물량으로 채워졌다. 2023년 전체 공급 물량이 4965가구였던 점을 감안하면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분양 계획의 특징은 일부 대단지가 전체 분양 물량의 과반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분양이 예정된 6개 사업지 중 3개 사업지 공급 물량만 해도 전체 분양 물량의 81.83%에 달하는 8383가구로 집계됐다. 이들 대형 사업장의 청약 흥행 여부가 올해 분양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구조다.
대형 사업지 중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곳은 광주 운암3단지다. 북구 운암동 252번지 일원에 재건축을 통해 321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로 오는 3월 분양 작업에 착수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1192가구다.
9월에도 2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잇따라 분양된다. 2568가구 규모 상인천 사업지는 남동구 간석동 31101번지 일원에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713가구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559-1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원당1구역은 총 가구수 2601가구, 일반분양 629가구 규모다.
다만 이들 초대형 단지가 모두 컨소시엄 사업지인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컨소시엄 구성사와 공사비를 나눠야 하기 때문에 분양 물량 대비 매출이 적게 기록되는 구조다. 3개 사업지에서 한화 건설부문의 지분은 운암3단지 42.5%, 상인천 구역 55%, 원당1구역 40% 등이다.
컨소시엄 지분을 고려할 경우 한화 건설부문의 올해 실질적인 공급 물량은 약 5760가구다. 전년 대비로는 16.01% 증가했지만 다른 주요 건설사 대비로는 부족한 수준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최근 주택건축보다 대규모 복합개발 등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 건설부문이 단독으로 공급하는 사업지 중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단지는 안산 고잔연립 9구역이다. 고잔동 648번지 일원에 472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로 오는 3월 분양에 나선다. 일반분양 물량은 178가구다.
이어 7월에는 부산 당리2구역이 공급될 예정이다. 사하구 당리동 335번지 일원에 5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209가구로 책정됐다. 8월에는 947가구 규모 충주 용산주공이 분양에 나선다. 호암동 193-2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은 179가구다.
연간 분양 물량 중 사업성이 높은 서울 사업지가 전무한 점도 부담이다. 올해 공급되는 사업지 중 수도권 사업지 분양은 5641가구로 전체 물량의 55.06%다. 나머지 약 45%는 지방 물량으로 구성돼 있어 부동산 경기에 따라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를 지향하고 는 만큼 풍력과 수처리 등 친환경 사업과 복합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주택 공급은 매년 5000~1만 가구 수준으로 진행하는 중이고 향후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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