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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IPO]'인연의 끈' 찾아라…인수단 노리는 중형급 IB최대 20조 몸값에 대형 인수단 필수…하나·한화증권, 토스뱅크 설립 때부터 투자

이정완 기자공개 2024-02-15 07:14:1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3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 플랫폼 토스(Toss)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IPO(기업공개)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인수단 후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주관 경쟁서 최대 20조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가 거론된 만큼 대규모 인수단 구성이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주관사로 선택되지는 않았지만 토스와 인연을 맺고 있는 증권사가 참여를 노리고 있다. 특히 토스뱅크 설립 과정부터 자금을 투입한 중형급 IB(투자은행)의 인수단 진입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대형 IB 위주 주관사단에…중형사 '아쉬움'

13일 IB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달 초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IPO 대표 주관사,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세 회사는 지난해 더벨 리그테이블 순위에서 모두 상위권에 자리한 곳이다. 한국투자증권의 IPO 주관순위는 3위, 미래에셋증권은 1위, 삼성증권은 4위였다.

상장 준비 과정부터 대형 IB에만 참여 기회가 제공된 것은 아니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12월 중형급 IB에도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배포했다. 대표적인 하우스가 하나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다. 하나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IPO 주관순위에서 각 6위와 9위에 자리했다.

이들 증권사도 경쟁에 참여할 수 있던 배경으론 토스뱅크 핵심 주주란 점이 꼽힌다. 한화투자증권과 하나은행은 토스뱅크가 설립을 준비하던 시절부터 주주사로 나섰다. 두 회사는 2019년 토스혁신준비법인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기존 금융회사가 주주로 참여해 토스뱅크도 자본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 이 덕에 2019년 말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 획득에도 문제가 없었다.
(출처=토스뱅크)
두 회사는 이후 이어진 유상증자 과정에서 꾸준히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해 9월 발표된 총 28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도 출자했다.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의 토스뱅크 보통주 지분율은 각 9% 수준이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카드 역시 2022년 유상증자에 신규 주주로 합류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인연 덕에 비바리퍼블리카의 IPO 주관 경쟁이 한창일 때 두 하우스가 주관사단에 포함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두 증권사는 지난달 실시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참여해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다만 비바리퍼블리카가 빅딜 경험이 풍부한 주관사단을 꾸리면서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예심 청구 후 분주한 움직임 예고

이들에게도 대안은 있다. 주관사로 뽑히진 못했지만 인수단 선정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비바리퍼블리카가 주관 경쟁서 최대 15조~20조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가 언급된 만큼 대규모 주관사단은 필수다.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할인해 예상 시가총액을 산출하는 만큼 10조원 넘는 시가총액이 점쳐진다.

실제로 직전 금융 플랫폼 IPO였던 카카오페이도 2021년 12조원에 육박하는 예상 시가총액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때도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던 삼성증권, 골드만삭스, JP모간과 공동 주관사였던 대신증권 외에도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인수단으로 포함시켰다.

다만 아직 인수단 선정 작업까지는 먼일이란 이야기도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증권과 토스뱅크, 토스페이먼츠 등 주력 서비스 실적이 상승세에 접어들 때 IPO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내년 등판이 전망된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 뒤 하나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한 중형급 IB가 인수회사 참여를 노릴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중형사 입장에선 지분 투자 이력을 바탕으로 빅딜 주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였을 것"이라며 "비바리퍼블리카가 상장 절차에 본격적으로 나설 때 이들의 인수단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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