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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커버리지 지도]'확 줄어든' 4대 금융지주채, 교보증권 인수 약진연간 5조5600억 발행, '한양·하나증권'도 상위권 안착

김슬기 기자공개 2024-02-21 07:40:4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13:2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회사채 물량이 2022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크레디트 스위스(CS) 상각 사태로 인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투심이 위축된 측면도 있었으나 발행니즈 역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B금융지주의 발행이 큰 폭으로 줄었다.

금융지주채 시장 규모가 감소했음에도 교보증권이 4대 금융지주의 인수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교보증권은 발행규모가 가장 컸던 신한금융지주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면서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2022년 1위였던 한양증권은 2위로 밀렸고 하나증권, SK증권 등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 금융지주채, 1년새 28% 감소…교보증권, 신한지주 덕에 1위 수성

더벨플러스엥 따르면 2023년 4대 금융지주가 발행한 회사채는 모두 5조6500억원으로 집계됐다. 4대 금융지주는 2022년만 하더라도 총 7조8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조2300억원, 28.3% 가량 감소한 것이다.


발행사별로 보면 신한금융지주의 발행규모가 가장 컸다. 2023년에만 2조4800억원을 발행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조6700억원으로 전년(1조8500억원)과 비슷했다. 우리금융지주는 9000억원, KB금융지주는 6000억원이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2022년 대비 1조5000억(71.4%) 물량이 줄었다.

전체 금융지주채 중 49.6%가 신종자본증권으로 발행됐다. 신한금융지주가 9000억원, 하나금융지주 8000억원, KB금융지주 6000억원, 우리금융지주 5000억원 등 총 2조8000억원을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조달했다. 2022년 총 4조900억원이 발행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줄었을 뿐 아니라 비중(51.9%) 역시 소폭 낮아졌다.

금융지주사들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데에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영향이 크다. 신종자본증권은 보통주 자본에 더해 기본자본으로 인정된다. 지난해 상반기 CS 상각 이슈나 조달 금리 상승, 4대 금융지주의 높아진 BIS 비율 등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 니즈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이 감소한 가운데에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준 곳은 교보증권이다. 2023년 교보증권의 인수물량은 935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3560억원, 2022년 1조2860억원의 인수물량을 기록, 각각 7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23년에는 물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1위를 거머쥔 것이다.

교보증권은 중소형 하우스이긴 하지만 부채자본시장(DCM)을 공략하기 위해 장기간 자본성증권과 여신전문금융채권(FB) 등에 공을 들여왔다. 교보증권은 2023년 KB금융지주를 제외한 나머지 3곳의 금융지주사 채권 인수에 모두 참여하면서 1위를 거머쥘 수 있었다.

각 하우스별 인수물량을 보면 신한금융지주 6450억원, 우리금융지주 1500억원, 하나금융지주 1400억원 등이었다. 특히 교보증권은 신한금융지주 커버리지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교보증권은 신한금융지주 회사채 발행에 있어서 단독 대표 주관사 지위를 다수 부여받으면서 인수물량 역시 확보할 수 있었다.

◇ 한양증권, 근소한 차이로 2위…하나증권, 모회사 덕에 3위 차지

2023년 4대 금융지주채 인수물량 2위는 한양증권이었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7750억원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다. 한양증권 역시 소형 증권사지만 금융지주채에 강점이 있는 하우스다. 신한금융지주 4950억원, 하나금융지주 1400억원, 우리금융지주 1400억원 등을 인수했다.


한양증권은 2022년만 해도 인수물량 1조3410억원으로 1위였다. 당시 4대 금융지주의 채권 발행에 모두 인수단으로 참여하면서 교보증권과 근소한 차이로 1위에 올랐었다. 2023년 하나·우리금융지주 인수물량은 교보증권과 동일했으나 신한금융지주 물량이 적어 2위로 밀려났다.

3위에는 하나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하나증권은 2021년만 해도 1위(8100억원)였으나 2022년 4250억원으로 6위로 밀렸고 2023년 다시 상위권에 올라왔다. 다만 하나증권은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 덕에 상위권에 안착했다. 인수물량(5400억원) 중 상당 부분(5100억원)이 하나금융지주 물량이었다.

SK증권은 2023년 5300억원의 물량을 인수하면서 4위에 올랐다. SK증권은 2022년 3위(7750억원)이었으나 순위가 다소 떨어졌다. SK증권은 2022년 KB금융지주의 회사채 물량을 대거 인수하면서 순위가 높아졌으나 해당 발행사가 발행 자체를 줄이면서 타격을 받았다.

NH투자증권은 4500억원으로 5위였다. NH투자증권은 신한금융지주 2700억원, 하나금융지주 1800억원 등을 인수하면서 상위 5개 하우스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3700억원), 신한투자증권(3600억원), 하이투자증권(3200억원), KB증권(2300억원), DB금융투자(23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신세계그룹, HD현대그룹, GS그룹, 현대자동차그룹, CJ그룹, 미래에셋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3개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3년 1월부터 2023년 12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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