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DCM '보증수표' 교보증권, 연타석 흥행난이도 높은 자본성증권 '거뜬'…내년 성수기 준비도 '박차'
윤진현 기자공개 2023-12-01 07:13:21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7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부채자본시장(DCM)의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자본성증권 딜로 분석되는 롯데손해보험 역시 모집액을 웃도는 수요를 모았다. 사실상 올해 주관을 맡은 딜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역량을 인정받았다.특히 이이남 교보증권 DCM본부장을 비롯한 실무진이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발휘해 가능했다. 교보증권의 DCM본부는 자본성증권에 강점이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딜을 수임했던 만큼 시장 특성을 고려해 전략을 제시한단 후문이다.
교보증권 커버리지팀은 2024년 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초 연초효과로 인해 발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영업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성증권 존재감 '확실'…롯데손보 트랙레코드 '추가'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이 이달 막바지 주관 업무를 맡으며 실적을 쌓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마지막 자본성증권 딜로 예정된 롯데손해보험 딜까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교보증권은 롯데손해보험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이어갔다. 올해 총 두차례의 공모 후순위채 발행에 대표주관사로서 함께 했다. 결과는 두 번 모두 대성공이었다. 자본성 증권에 대한 투심 위축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수요를 모으며 증액 발행에도 성공했다.
특히 이이남 본부장을 비롯한 DCM 실무진이 적극적으로 발행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 시점과 금리밴드 산출 등 전 과정을 함께 고심했다. 견고한 신뢰관계는 노하우를 살린 발행 전략에서 기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올해 9월 말 이후 자본성 증권 발행 공백이 이어진 상황에서 투심에는 문제가 없다고 봤다"며 "특히 롯데손해보험의 견고한 실적과 신용도가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수요예측 '흥행' 지속…성수기 준비도 '착실'
IB업계에서 교보증권은 자본성증권과 여전채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자본성증권의 경우 일반 회사채와 다른 특성 탓에 발행사와 기관투자자를 고루 고려한 발행 전략 등이 중요했다. 이 과정을 오랜 기간 담당해 온 실무진이 맞춤 발행 전략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금융지주와 은행 등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에 대표주관 또는 인수단으로 대거 참여할 수 있었다.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이 그 예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비롯해 자본적정성 제고를 필요로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어 회사채 주관 역시 공을 들이고 있다. 교보증권이 주관 경쟁에 뛰어든 건 2015년부터다. 주관 및 인수 실적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올해 교보증권의 DCM본부가 주관한 회사채 딜은 모두 흥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교보증권이 장기간 신뢰 관계를 쌓아온 현대백화점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두 번의 발행 모두 2000억원을 모집액으로 설정했으나 각각 1조8000억원,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주문을 받으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안정적인 수요 덕분에 금리 언더발행도 거뜬한 모습을 보였다.
교보증권은 북 클로징을 앞두고 있는 만큼 내년 발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연초효과로 인해 발행사들의 조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서다. 자본성증권과 일반 회사채 등 부채자본시장 영향력을 키울 것이란 포부를 내비쳤다.
앞선 관계자는 "내년 역시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한 자본성증권 발행 수요가 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초효과로 인해 발행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채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윤진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자회사 수혈 '숨가쁜' JB지주, 막바지 조달 나선 배경은
- [Market Watch]한국물 막바지 이종통화 '러시'…핵심축 캥거루본드?
- [2024 이사회 평가]AI 테마주 오른 리노공업,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 '여전'
- [IB 풍향계]'긴박했던' 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선택된 IB는 누구
- [2024 이사회 평가] '2세 경영 본격화' 씨앤씨인터, 지배구조 선진화 '아직'
- [thebell note] 키움스팩의 '의미있는' 실패
- [2024 이사회 평가]'새내기' 보령, 경영성과로 이사회 평가점수 채웠다
- [IB 풍향계]무게추 'DCM→ECM' 메릴린치, '인력+조직' 정비
- [Company & IB]'올해만 1조' 자본확충 교보생명, 파트너 재구성 배경은
- [IB 풍향계]IPO 빅딜 등장에 외국계 IB '수면위로'...'5파전' 구축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