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0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루키리그는 LOC(출자확약서)가 아니라 완전히 아이디어 싸움이겠네."지난 7일 중기부 계정 정시 출자사업 설명회가 끝난 후 심사역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같은 탄성을 내뱉었다. 중기부가 오프라인 출자사업 설명회를 개최한 건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이다. 예년과 달리 9100억원을 연간 두 차례가 아닌 연초 모두 집행하는 것으로 정책이 바뀌자 현장 질의를 희망한 300여명의 인파가 설명회 자리에 북적였다.
가장 이목을 끈 건 루키리그다. 루키리그는 업력 5년 이내, AUM(운용자산) 1000억원 미만인 '루키' 하우스만 지원할 수 있는 리그다. 중기부는 기존엔 창업초기 분야 내 루키 운용사를 위한 출자 예산을 마련했으나 올해는 루키분야를 별도로 신설했다. 또한 펀드 성격을 운용사가 직접 제안해야 하는 소위 '바텀업(Bottom-up)' 형식을 채택했다.
정책 개정에는 중기부의 고민이 녹아 있다. 중기부가 출자사업 내 루키리그를 만든 건 신생사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VC 업계 전반에 퍼져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간의 루키리그는 중대형 VC와 경쟁이 불가능한 '약자 배려' 콘셉트가 강했다. 보다 고도화된 지원 정책을 위해 기존 VC가 투자하지 않은 비주류 시장을 공략하겠단 루키를 선별하기로 한 셈이다.
심사에는 적지 않은 품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벤처투자 1본부가 맡는다. 우선적으로 1차 정량평가에서 핵심운용역 트랙레코드, LOC 등을 주의 깊게 살필 예정이다. 기본적인 허들을 통과한 이후 '진짜' 싸움이 펼쳐진다. △기존 VC가 투자하지 않은 영역의 △시의적절하면서도 △벤처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실현가능한 투자 아이디어를 제출한 이들이 가점을 받는다.
VC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신생 VC의 경우 지역에서부터 성공사례를 만들어 실리콘밸리로 진출하는 이들이 많다"며 "국내 모태펀드도 이런 해외 사례에서 착안해 경쟁력 있는 루키를 선별해서 키우려는 계획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GP(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루키사는 그야말로 '슈퍼루키'임을 인증받는 셈이다. 기본적으로 2차 심사는 경쟁 PT(프레젠테이션)다. 다만 우수한 아이디어를 제출하는 이들이 많을 경우 정부는 공개된 1000억원 예산에서 500억원 안팎을 더 출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밸리에 견줄 국내 핵심 벤처시장에 진출할 슈퍼루키의 탄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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