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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신한카드, 원화 여전채 대신 '대만 시장' 택했다지난해 10월 발행 '윈도' 연기 후 '재등판'…운용자금 마련 목적 '외화' 조달

윤진현 기자공개 2024-02-26 07:17:5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연말 포모사본드(Formosa Bond) 발행 일정을 잠정 연기했던 신한카드가 시장에 등판했다. 당초 3년 만의 대만 시장 복귀전을 준비했으나 지정학적 분쟁과 금리 상승 등 암초에 직면해 결국 다음을 기약한 바 있다.

그럼에도 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의 국내 조달 제약이 장기화하면서 신한카드가 다시금 대만 공략을 위한 도전장을 냈다. 올해 연초부터 한국물 이슈어들이 흥행을 이어온데다, 135일룰로 한산한 분위기를 틈타 전략적 발행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5년 단일물 조건…작년 10월 기재부 윈도 일정 '연기'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이날 포모사본드 프라이싱에 돌입했다. 만기구조는 5년 단일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확정했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금융시장에서 대만달러 이외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대만과 싱가포르 시장에 동시 상장이 가능하다. 이니셜가이던스(IPG·최초제시금리)는 T+160bp로 제시했다.

신한카드는 전일(21일) 주관사단 맨데이트(mandate)를 다시금 공식화하고 발행 계획을 알린 직후 채비에 나섰다. 씨티은행, HSBC, 소시에떼제네랄 등이 주관사단으로 선정됐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로 부터 받은 윈도(window) 일정을 잠정 연기 한 후 약 5개월 만에 발행을 현실화한 셈이다.

지난해 10월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지정학적인 분쟁 이슈와 이로 촉발된 유가 상승 등으로 한국물을 비롯한 국제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컸다. 이때 채권 금리의 바탕이 되는 미국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5%선을 보이며 조달 여건이 마땅치 않았다. 다만 한국물 발행 여건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자 올 들어 신한카드는 발행 시점을 조율해 왔다.

신한카드의 포모사본드 발행은 지난 2021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당시 신한카드가 포모사본드 데뷔전을 치렀는데 투심이 뜨거웠다. 북빌딩에 참여한 자금은 모집액(3억달러)의 8배에 달하는 수준인 최대 23억달러에 육박했다. 기관들의 '사자' 행렬 속에서 대만이 40%를, 이외 아시아 지역이 59%에 달하는 물량을 가져갔다.

신한카드의 이번 발행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달로 풀이된다. 앞서 발행한 공모 외화채권의 만기는 오는 2025년 10월께에 도래한다. 단순히 차환성 조달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미다.
출처: 더벨 플러스
◇여전채 조달 변동성 커지자 외화 조달 '적극적'

포모사본드의 경우 소규모 발행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대출성 발행으로도 여겨진다. 이미 한국물 시장에서 신한카드가 쌓아온 대외신인도가 충분한 만큼 전략적으로 원화가 아닌 외화 조달을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에선 외화채 발행을 정기적으로 진행한 편에 속한다.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도 시장에 진출해 있으나 규모와 발행 주기 측면에서 신한카드를 넘어서진 못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에서 시장성 조달을 진행하는 데 제약이 커지자 외화 조달에 힘을 실었단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시작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시중은행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중단 악재까지 겹친 영향이 컸다. 이에 여전채 수급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로 여전채 금리는 다시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나이스 P&I에 따르면 전일(21일) 기준 여전채 AA+급 3년물 금리는 3.901%다. 지난해 10월 말 5%에 육박했던 여전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후 안정세를 찾다가 최근 들어 다시금 4%대로 진입을 가시화한 상황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국내 카드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조달에 나서는 이슈어로써 안정적인 시장을 노려 전략적으로 발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135일룰로 인해 한산한 시장인 만큼 투심 역시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출처: 나이스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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