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CFO 겸직' 진영수 IMBANK그룹장 역할 주목 비대면 서비스 강화, '수도권 진출' 핵심 수단 활용…시중은행전환TF 공동 의장
최필우 기자공개 2024-02-26 12:56:0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5:5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 재무라인에 변화가 생겼다. 이은미 전 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토스뱅크 신임 행장에 내정되면서다. 진영수 IMBANK그룹장 상무가 경영기획그룹장을 겸직해 지주 CFO인 천병규 전무와 호흡을 맞춘다.진 상무는 IMBANK그룹장과 경영기획그룹장을 겸직하면서 시중은행 전환 작업의 키맨으로 떠올랐다. IMBANK그룹은 대구은행의 수도권 진출 핵심 전략인 비대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조직이다. 여기에 CFO 역할이 추가되면서 시중은행전환TF 공동 의장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수도권 진출 발맞춰 모바일 플랫폼 강화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최근 진 상무를 경영기획그룹 담당 임원으로 발령냈다. 기존에 맡고 있던 직위인 IMBANK그룹장을 겸직하는 형태다. 대구은행 경영진에서 2개 그룹을 동시에 담당하는 임원은 진 상무가 유일하다.
진 상무는 디지털과 재무 분야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다. 대구은행에서 빅데이터기획부장을 거쳐 IMBANK전략부장, IMBANK본부장, IMBANK그룹장을 역임했다. 본부장 승진 전에는 전략재무기획부장을 맡아 재무 업무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경력이 감안돼 CFO를 담당하게 됐다.
IMBANK는 대구은행의 모바일 뱅킹 브랜드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후 사명을 기존 모바일 뱅킹 브랜드에서 차용해 iM뱅크로 바꾸기로 했다. 시중은행으로 변화를 상징하는 조직을 진 상무가 이끌고 있는 것이다.
IMBANK그룹은 수도권 진출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대구은행은 수도권 점포를 늘리기보다 소수의 대형 점포를 두고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IMBANK그룹이 관리하는 모바일 뱅킹 플랫폼이 수도권 영업의 핵심 채널이 되는 셈이다.
대구은행은 비대면 채널 강화를 통해 비용 관리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은 촘촘한 영업망을 갖추고 있지만 기존 점포 구조조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적의 채널 전략을 수립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IMBANK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차별화된 여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진 상무의 역할이다.
◇시중은행 전환 초반 자본비율 관리 특명
진 상무는 CFO로 자본비율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안았다. 대구은행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대구은행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59%로 잠정 집계됐다. 대형 시중은행은 물론 다른 지방은행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영향이다.
대구은행은 원화대출금 총액을 늘리는 동시에 가계대출 비중을 높여 자본적정성을 개선하려 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법인 고객 뿐만 아니라 리테일(소매금융) 고객을 확보해야 여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성공할 수 있다. 가계대출 핵심 창구가 될 IMBANK 플랫폼을 강화해야 자본비율 개선도 가능하다.
진 상무는 시중은행전환TF에서 전반적인 플랫폼, 재무 전략을 가다듬는다. 시중은행전환TF는 지주 CFO와 은행 CFO 공동 의장 체제로 운영된다. 진 상무는 CFO를 겸직하면서 TF 공동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금융 부정 대출 파장]조병규 행장 '피의자 전환', 자추위 롱리스트 영향은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전직 영업통' 신용정보 대표 취임, 자경위 관행 변화 기류
- [2024 이사회 평가]동원F&B, '사외이사 충원·위원회 신설' 급선무
- [2024 이사회 평가]이노션, '대표이사 의장' 체제로 독립성 한계
- [2024 이사회 평가]사조대림, 오너 일가 '주진우·주지홍' 중심 이사회 구성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돌아가는 자경위 시계…정용기 전 부행장, 신용정보 대표로 복귀
- JB금융, '사외이사·CEO' 선임 규정 손질…지배구조 안정화
- 우리금융, 지주·은행 엇박자 배경엔 '전략·영업' 분리 기조
- 조병규 우리은행장, '기업금융 명가 재건' 1년반 공과는
- 임종룡 회장의 '방 안의 코끼리' 내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