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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컨트로맥스, 이스라엘 IAI와 R&D 통해 기술 고도화"하덕주 대표 "2025년 매출 150억, 영업이익률 25% 목표"…엑추에이터 글로벌 강소 기업

대전=이영아 기자 공개 2024-03-04 08:47:2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한국·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KORIL-RDF) 국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컨트로맥스가 선정됐다.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과 핵심 기술 공동 연구개발(R&D)에 나선다. 200백만달러(약 26억원) R&D 자금을 투자받는다. 판을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하덕주 컨트로맥스 대표(사진)는 지난 21일 대전 유성구 컨트로맥스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항공 장치와 드론, 로봇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동장치(엑추에이터)를 생산한다. 엑추에이터는 시스템을 움직이거나 제어하는 데 쓰는 기계 장치다.

다음 목표는 인공지능(AI) 활용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스마트 엑추에이터(Smart EMA)'를 개발하고 글로벌 진출폭을 넓힌다. AI를 엑추에이터에 활용하게 되면 기기 고장을 예측할 수 있다. 해당 기술 개발에 성공한다면 컨트로맥스는 '전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10년간 쌓은 엑추에이터 기술, 양산화 속도

컨트로맥스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15년여의 항공 분야 경험을 쌓은 하덕주 대표가 2014년 설립했다. 하 대표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항공 부품을 개발하면서 관련 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퇴직한 뒤 벤처기업 연구소장으로 3년간 항공기 부품 연구 개발을 이어오다 창업했다"고 했다.

주력 제품은 일체형 전기식 구동장치 '서보맥스(ServoMax)'이다. 복합 기술을 활용해 한 구동장치에 여러 기능을 합쳤고 부피가 큰 유압식 구동장치 대신 소형화된 전기 구동장치를 개발해 편리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용도에 따라 소형 드론, 무인기, 유인기에 탑재할 수 있는 모델 라인업을 구축했다.

기술력은 이미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다.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NET) 인증과 소부장전문기업 확인을 받았다. 2022년 항공우주품질경영시스템(AS9100) 획득하고 산업부의 소부장핵심전략기술 인증을 받았다. 2023년에는 방산혁신기업100, 병역특례지정업체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10년간 탄탄히 쌓아온 기술력이 입소문나자 모험자본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지난해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아이디벤처스, IBK캐피탈, 비하이인베스트먼트, 키움자산운용, 블루버스인베스트먼트, 엠엠에스브이로부터 52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술 업그레이드와 양산화, 상용화를 위한 투자에 나선다. 하 대표는 "투자금 외에도 방산혁신기업에게 배정되는 연구개발비(5년간 50억원)와 이스라엘 IAI 공동 연구개발비(약 26억원)를 더하면 상당한 금액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컨트로맥스 본사에 전시된 '방산혁신기업' 선정 문패

◇이스라엘·미국·튀르키예 '글로벌 진출 박차'

컨트로맥스는 국내 항공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키워왔다.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베셀에어로스페이스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까다로운 품질 인증 절차를 통과한 국내 유일 일체형 전기식 장치를 공급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진출에 본격 나선다. 하 대표는 "국내에서 쌓아온 트랙레코드(실적)를 바탕으로 수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독일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올해부터 이스라엘 IAI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AI를 탑재한 스마트 엑추에이터 고도화에 나선다. 하 대표는 "항공용 지능형 작동기 기술, PHM(고장·수명 예측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며 "IAI와 공동연구를 마치면 파리에어쇼(세계 3대 에어쇼)에서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항공 시장뿐만 아니라 드론, 로봇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미래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을 노린 뒤 로봇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하 대표는 "미래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된 UAM과 로봇 시장을 공략하면 제품 양산화를 통해 많은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 대표는 "우리 힘으로 키워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소부장 특례상장 혹은 딥테크 특례상장을 통한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컨트로맥스는 2025년까지 매출 150억원, 영업이익률 2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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