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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530여곳 집결…성수 '소셜벤처밸리' 확장" 루트임팩트·소풍벤처스·MYSC 비롯 참여…고용부·중기부·성동구 '민관 협력'

대전=이영아 기자 공개 2024-08-30 07:58:5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시 성수동이 국내 소셜벤처의 명실상부한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0년간 530여곳의 소셜벤처가 한 공간에 모이면서 막강한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소셜벤처 기관이 자발적으로 모이며 민간을 중심으로 생태계가 시작됐고, 정부가 보조를 맞췄다.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사진)는 29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충남대학교 융합교육혁신센터에서 열린 '지역 스타트업생태계 서밋 2024'에 참석해 국내 소셜 벤처 생태계의 허브로 떠오른 성수동을 집중 소개했다. 루트임팩트는 창업가를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성수동이 소셜벤처밸리로 떠오른 것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루트임팩트는 '체인지메이커 디스트릭트' 이름으로 창업가가 모일수 있는 차세대 벤처밸리를 모색하고 있었다. 창업가 커뮤니티가 형성된다면 사회적 임팩트가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생각했다.

허 대표는 "당시에는 임팩트 창업이라는 것이 잘 알려지지 않을 때라 대부분 대학생 창업이 주를 이뤘다"면서 "청년 중심으로 창업을 시작하다 보니 적정가격, 대중교통접근성, 자연환경, 지역활성화 측면에서 고려가 필요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서울 방방곡곡을 돌아다닌 끝에 성수동이 최적의 입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과거 준공업단지로서 성수동을 대표하는 공장과 물류창고가 떠난 자리를 소셜벤처의 사회혁신가들이 이어받는다면 의미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루트임팩트가 성수동에 자리를 잡은 시기와 맞물려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영리 및 비영리 소셜벤처 조직과 이들을 지원하는 중간지원기관이 성수동으로 몰려들었다. 에이치지 이니셔티브(HGI), 임팩트스퀘어, 소풍벤처스, 크레비스파트너스 등이 큰 역할을 했다.

허 대표는 "루트임팩트를 포함한 5곳의 앵커 조직이 성수동에 자리를 잡으면서 커뮤니티가 빠르게 확장됐다"면서 "앵커 조직과 연계한 협력 공간(코워킹 스페이스)이 생기면서 더 많은 소셜벤처를 성수동으로 초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카우앤독, 크레비스타운, 심오피스, 헤이그라운드 등 기관에 작은 소셜벤처가 사무실을 마련할 수 있게 되면서다.

2014년 성수동에 모여든 소셜벤처는 10여곳에 불과했지만 2023년 530여곳으로 확장됐다. 현재 성수동에는 소풍벤처스, 인비저닝파트너스, 크레비스파트너스,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서울창업허브성수, KT&G 상상플래닛, 소셜벤처허브센터 등이 둥지를 틀었다.

허 대표는 "심리적 안정망, 보유 자원 공유, 자원 접근성 향상, 협력적 임팩트 등 성수동 커뮤니티가 지닌 힘은 어마어마하다"면서 "성수의 창업가들은 소속감과 연대감을 바탕으로 힘을 내고, 정보와 네트워크 공유에 이르기까지 자발적으로 커뮤니티 활성화한다"고 했다.

민간에서 이뤄진 자발적인 움직임에 정책기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성동구는 성동안심상가를 설립해 '소셜벤처 허브센터'로 조성했다. 또 '청년 소셜벤처 기업 육성 및 생태계 조성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는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 '소셜 캠퍼스 온 서울1센터'를 설립해 공유오피스로 운영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셜벤처 가치평가센터'를 설립하며 힘을 실었다.

허 대표는 "성수동 커뮤니티 확장은 여전히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성수동 '모두의숲 어린이집'은 루트임팩트를 대표사로 하며 19개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운영 중이고, 임팩트 지향 조직을 위한 공동직장 어린이집으로 자리잡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 스타트업생태계 서밋 2024은 올해로 2회차를 맞았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지역 생태계 발전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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