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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외형 줄어든 국동, 'R&D 조직 신설' ODM 강화니트의류 전문 이미지 벗고 우븐소재 제품 생산

이우찬 기자공개 2024-03-05 14:38:3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4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기업 국동이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수출위주 사업을 펼치는 가운데 미국발 재고 조정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R&D) 조직을 신설한 국동은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247억원, 마이너스(-) 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젼년(2022년) 대비 31.9% 줄었고 영업이익은 170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1967년 설립된 국동은 니트의류 수출을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다. OEM 사업자로 나이키(NIKE), 파나틱스(FANATICS), 에이치앤엠(H&M) 등과 계약으로 의류를 인도네시아에 있는 해외법인 등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내수의 경우 최대주주인 크리스에프앤씨를 포함해 뮬라웨어, 게스홀딩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비중 90%에 육박하는 해외 매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외형이 축소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 매출은 1535억원으로 전년 동기(2220억원)대비 30.9% 감소했다.

시장에 따르면 국동 핵심 고객사인 나이키를 비롯해 미국 패션기업이 지난해 고강도 재고 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OEM 기업인 국동 역시 패션 브랜드사의 주문량 감소 여파를 피하지 못한 셈이다.


수주 증감은 국동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최근 5년(2019~2023) 실적의 경우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수익성을 보면 2020년, 2022년 흑자를 기록했으나 2019년과 2021년, 2023년은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국동은 올해 외형 회복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선 나이키, 파나틱스 등 기존 핵심 고객사의 수주 물량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고 조정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규 고객사를 늘리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국동은 나이키, 칼하트, H&M 등 소수 고객사 매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국동 관계자는 "기존 구축하고 있는 바이어사의 다른 브랜드 쪽 사업을 적극 공략하고 매출 비중이 낮은 내수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R&D 조직을 처음으로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패선업계에서 R&D 조직을 갖춘 ODM 기업은 단순히 주문·제작하는데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디자인 제품을 고객사에 제안할 수 있다. 국동이 연구 조직을 만든 것은 내부 디자인 역량 강화를 꾀해 ODM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품 다변화 전략도 실행하고 있다. 국동은 니트의류 전문 생산 기업이었으나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공장에 '우븐' 소재 제품 생산 시설을 증설했다. 우븐향 신규 고객사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동 관계자는 "기존 주력 고객사의 수주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R&D 조직이 본격 가동되는 만큼 국내외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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