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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방안 수혜…다시 뛰는 가치주 공모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 3년 수익률 24.12% ‘최상위권’

황원지 기자공개 2024-03-06 08:07:5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정통 가치주 공모펀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업의 자율에 맡긴 권고 형식이라는 점과 뚜렷한 인센티브 방안이 없다는 점 때문에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있지만 정부가 시장 상황에 맞게 일정부분 수정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저평가 가치주에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등 가치주 펀드를 운용하는 하우스의 상품이 재조명 받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가치투자 펀드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 10년투자’와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 등이 꼽힌다. 이들 펀드의 1년 수익률은 모두 20%에 육박한다. 이외에도 베어링고배당(18.64%), 더제이행복코리아(8.88%), 삼성배당주장기(13.18%) 등도 비교적 준수한 성과를 기록중이다.

3년 수익률로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 10년투자’ 펀드가 24.12%로 선두에 섰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2006년 설립된 국내 대표 장기 가치투자 운용사다. 10년이 넘는 장기투자를 통해 저평가주가 적정 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는 ‘한국밸류 10년투자’가 대표 상품이다. 현금부자 기업으로 유명한 삼영무역, 순자산대비 저평가주로 꼽히는 LS 등 저평가주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면서 수익률에 훈풍이 불었다.


이들 가치투자 펀드는 계속된 저금리에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소외를 받기도 했다. 테크, IT 등 섹터가 강세를 띄면서 자금도 빠져나가며 1조원대 설정액이 흔들린 메가 펀드도 많았다. 하지만 2022년부터 시작된 금리 급등기 가치주 장세가 다시 돌아오면서 수익률이 고공행진하는 모습이다.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은 3개월 수익률 10.28%, 1년 수익률 19.53%로 최상위권에 들었다. 우량한 배당주에 투자하는 신영밸류고배당은 KT&G, HD현대, SK텔레콤 등 대형 가치주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영운용 외에도 VIP자산운용의 새 공모펀드 ‘VIP한국형가치투자’가 3개월 수익률 8.94%로 선방했다.

같은 가치주 컨셉 펀드라도 운용사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 펀드는 3개월 수익률은 10.15%로 가장 높았지만, 3년 수익률은 9.36%로 장기 성과는 경쟁 상품 대비 약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배당주장기’도 1년 수익률 13.18%로 10%대 후반을 기록한 타 가치주 하우스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성과를 냈다.

성장주와 가치주를 함께 투자하는 컨셉의 펀드들의 성과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의 6개월 수익률은 -10.37%, 1년 수익률은 10.15%로 등락이 크다. 해당 펀드는 주성엔지니어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성장주와 OCI, 디오 등 가치주를 함께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더제이자산운용의 ‘더제이행복코리아’ 또한 6개월 수익률이 0.8%를 기록했다.

정부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저평가 가치주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들고 나온 정책이다. 지난 26일 공개된 초안에 따르면 상장사가 스스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최소 연 1회 공시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이외에도 밸류업 관련 지수와 투자상품을 신설하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담겼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전날 “주주환원과 관련해 특정 지표를 만들어서 이에 미달하면 퇴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을 실었다. 초안 발표 후 시장 기대감이 꺼지자 재차 밸류업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금융, 보험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저평가주들이 수혜를 입었다. 주주환원율이 높은 은행주가 대표적이다. KB금융 주가는 1월 22일 4만9300원에서 한달도 지나지 않은 2월 13일 7만1100원을 기록하며 44%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보험주인 삼성생명(36.39%), 금융주 메리츠금융지주(21.52%) 등도 함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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