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2024 1차 정시출자]4곳 압축 '소부장' 리그, 경험이 당락 갈랐다SBI인베·케이런벤처 2021년 GP로 선정…딥테크 전문 SJ투자·세마인베도 눈길
유정화 기자공개 2024-03-08 07:34:4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7일 15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는 10곳이 지원해 4곳이 1라운드를 통과했다. 당락을 가른 건 소부장 분야 펀드를 운영해 본 경험 또는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 성과로 보인다. 검증된 실력자들이 남은 만큼 치열한 프리젠테이션(PT) 경쟁이 예상된다.7일 한국벤처투자가 게시한 '한국모태펀드(중기부 소관) 2024년 1차 정시 출자사업 서류심사 결과'에 따르면 △세마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케이런벤처스·BNK벤처투자 등 총 4곳이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
소부장 분야는 기술적 난도가 높은 산업인 만큼 전문성이 요구돼 펀드를 운용하기 까다로운 편이다. 이번 주목적 투자처는 △소부장 산업을 영위하는 창업기업, 기술혁신형·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벤처기업 △정부가 선정한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100',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가 추천한 기업 등이다.

이렇다 보니 1차 심사를 통과한 운용사 면면을 보면 크게 소부장 분야에서 펀딩, 투자 경험을 쌓아온 운용사로 압축됐다. 특히 SBI인베스트먼트와 케이런벤처스는 이미 소부장 리그에서 한 차례 GP로 선정된 적이 있다. 양사는 지난 2021년 정시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돼 각각 500억원 규모 '에스비아이 소부장 스타 펀드 1호', 334억원 규모 '케이런6호 소재부품장비 투자조합'을 결성한 바 있다.
대형 VC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01년 소부장 섹터 기업 마이크로투나노에 투자해 지난해 회수에 성공하는 등 관련 섹터의 투자 경험을 보유했다. 이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전극제조 관련 장비업체인 씨아이에스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BNK벤처투자와 공동으로 출자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케이런벤처스는 지난해 10월 50억원 규모의 '케이런 소부장 투자조합 1호'를 결성한 바 있다. 해당 펀드를 통해 디스플레이 증착 핵심 부품 국산화 기업 파인원에 팔로우 온(후속 투자)도 진행했다. 지난해 6월 딥테크 투자 경험이 많은 김신근 전 현대투자파트너스 이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SJ투자파트너스는 소부장 분야에 강점이 있는 하우스로 꼽힌다. 지난 2021년 '에스제이 소재부품장비 세컨더리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굵직한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심사역들도 보유했다. 옥진우 SJ투자파트너스 전무는 안영민 상무와 함께 2차 전지, 수소경제, 리사이클링 등 녹색산업 분야의 딥테크 기업을 발굴해왔다. 특히 성일하이텍, 에코프로비엠 등에 투자해 높은 회수 성과를 이끌어왔다.
이중 유일하게 소부장 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없는 세마인베스트먼트는 공공기술 사업화에 강점이 있다. 정부출연 연구기관 및 대학 등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사업화하는 기업, 연구개발특구 내 소재한 연구소 기업에 주로 투자해왔다.
‘세마공공기술사업화투자조합’에서 초음파 ACF 본딩기술을 이전받은 크레셈, 플렉서블 배터리를 개발 중인 리베스트 등 공공기술 사업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세마인베스트먼트는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자회사다.
네 곳 운용사가 모태펀드에 출자를 요청한 금액은 총 600억원이다. 1차 출자사업 소부장 분야에 배정된 출자 예산이 200억원인점을 감안하면 2곳이 200억원, 나머지 2곳은 100억원을 써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현장실사와 PT 등 심사를 거쳐 최종 1~2곳이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될 전망이다.
한편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엔코어벤처스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지티오인베스트먼트·DS인베스트먼트 △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 등 6곳 운용사는 1차 서류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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