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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4 1차 정시출자]''LOC 당락' 여성분야, LF인베 '무혈입성'할까[중기부]3곳 중 단 1곳 생존, 업력 긴 넥스트지인베 낙방…'1개 펀드 운용' CVC 선택

구혜린 기자공개 2024-03-08 07:33:52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7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여성기업 분야 인기가 시들해졌으나, 서류심사는 가감 없었다. 3곳의 운용사가 지원한 가운데 단 1곳의 벤처캐피탈만 생존했다. 패션그룹 LF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인 LF인베스트먼트다.

2022년에 설립된 LF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첫 펀드를 결성한 루키 VC다. 그룹의 든든한 지원사격이 담보된 데서 가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차 프레젠테이션(PT) 심사까지 무사히 통과할지 관심이 모인다.

7일 한국벤처투자가 발표한 '모태펀드 2024년 1차 정시출자(중소벤처기업부 소관) 1차 서류 심사 결과'에 따르면 중진계정 여성기업 분야는 LF인베스트먼트 1곳의 운용사가 통과했다. 출자요청액은 100억원, 결성예정액은 200억원이다. LF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한 2차 심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총 1곳의 위탁운용사(GP)를 뽑는 여성분야는 올해 유독 인기가 시들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10대 1이었으나, 올해는 3대1로 위축됐다. 배정된 출자예산이 100억원으로 지난해(130억원) 대비 30억원 줄었던 것과 대부분의 운용사가 청년창업·창업초기 등 지원에 쏠린 게 주 원인으로 파악된다.

문턱이 높아진 서류심사는 비인기 분야도 예외가 아니었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블루버스인베스트먼트, LF인베스트먼트 3곳이 지원한 가운데 2곳은 탈락했다. 올해 한국벤처투자는 2월 중순 공고를 내고 3월 말까지 최종 GP 선정을 마치는 일정으로 속전속결 심사를 진행한다. 이에 1차에서 2차로 올리는 후보 수를 현저히 줄였다.

업력이 있는 중소형 운용사를 제치고 루키 1곳만을 선택한 건 이례적이란 평가다. 지원사 중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는2016년 설립돼 창업투자사 공시 기준 누적 1593억원의 운용자산(AUM)을 굴리고 있다. 반면 LF인베스트먼트는 LF그룹의 벤처투자 의지 하에 2022년 7월 신설된 루키 신기술금융사다.

어느 때보다 출자확약서(LOC) 평가를 과감하게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제안서 접수 단계에서 3곳의 운용사가 요청한출자액은 300억원, 결성예정액은 537억원(평균 179억원)이었다. LF인베스트먼트 1곳으로 후보가 압축된 현재 자펀드결성예정액은 200억원으로 중기부가 목표로 한 최소결성액 167억원을 거뜬히 넘어섰다.

LF인베스트먼트는 확실한 우군을 두고 있단 점이 강점이다. LF인베스트먼트는 유가증권상장사 LF의 완전자회사다. LF는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 1309억원에 달하는 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이다. 설립 자본과 별개로 지난해 LF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1개 펀드에 40억원 이상 출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LF인베스트먼트가 가장 많은 자펀드 결성 목표액도 모회사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운용 경험이 미비한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2023년 1월 신기술금융사업자 등록을 완료한 LF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0억원 규모 엘에프아이하이테크조합1호를 결성했다. 최근 보안분야 테크 기업인 나루씨큐리티에 투자를 단행했다. 해당 기술기업 투자 펀드 운용이 유일하며 여성기업 분야 등 정책 펀드 운용 경험은 없는 셈이다.

대표이사의 경력이 이를 보완할지 관심이다. LF는 CVC 설립과 동시에 엠벤처투자 이사,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이력을 지닌 조동건 대표를 영입했다. 조 대표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모비데이즈, 펩트론, SGA솔루션즈, 리메드, 네오펙트 및 상장 추진 중인 와디즈, PRND(헤이딜러), 크라우드웍스 등을 발굴한 베테랑 밴처캐피탈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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