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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에트리홀딩스, '기술 사업화' 밸류업…회수성과 괄목ETRI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지원…본계정 투자 중심, 실적 성장세 주목

이영아 기자공개 2024-03-13 08:31:4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1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트리홀딩스가 지난해 괄목할 회수 성과를 기록했다. 본계정과 조합계정 회수금액이 1년 만에 크게 뛰어올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 사업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밸류업 성과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또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에트리홀딩스는 지난해 약 87억원을 회수했다. 본계정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63억원, 조합계정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24억원을 회수했다. 하우스의 회수금액은 1년만에 144% 증가했다. 앞서 2022년엔 본계정 포트폴리오에서 35억원을 회수하고 조합계정에선 회수성과가 없었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에트리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억원, 31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6억원이다. 2022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3개 포트폴리오가 도합 955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며 밸류업에 성공했다. 펀드레이징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에트리홀딩스는 ETRI가 공공기술 사업화 투자를 목적으로 지난 2010년 설립했다.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AC) 라이선스를 활용해 딥테크 기업 육성에 집중했다. ETRI 기술을 이전해 비즈니스 모델을 빠르게 구축하는 방식이다.

신테카바이오가 대표적 사례다.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신약개발업체로, ETRI의 슈퍼컴퓨팅 기술을 이전받았다. 현재 신생아 유전질환 검사와 같은 유전체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TRI와 에트리홀딩스가 기술·현금출자한 연구소기업 중 코스닥 상장기업은 4개나 된다.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마인즈랩 등이다. 이들 기업은 ETRI 기술 도입 후 7년 안에 상장에 성공했다. 국내 창업기업이 코스닥 상장까지 이르는 기간이 평균 13년이란 점을 감안할 때 눈에띄는 기록이다.

연구개발(R&D) 비용과 소요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평가된다. ETRI 보유 기술에 기반해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때문이다. ETRI 소속 연구원들이 수십년간 쌓아온 노하우가 집약된 기술들이다. 여기에 에트리홀딩스의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일례로 진시스템은 ETRI의 제조 기술을 이전받았다. 바이오칩 기술을 이용한 초고속 현장 유전자 진단 시스템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에트리홀딩스는 사업계획 수립 및 고도화를 지원했다. 기업설명회(IR) 컨설팅부터 외부 투자 유치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를 통해 진시스템은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성공했다. 초기 투자한 에트리홀딩스는 내부 수익률(IRR) 98%를 기록하며 높은 회수 성과를 썼다.

올해 에트리홀딩스는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지난 1월 벤처투자회사(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등록을 완료했다. VC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 에트리홀딩스는 듀얼 라이선스로 활동한다. 팔로우온(후속투자) 비중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기업 생애주기에 맞춘 재무적 지원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펀딩 계획도 세웠다. 윤상경 에트리홀딩스 대표는 "민간 하우스와 적극 협업해 공동 운용 펀드를 조성하는 등 상생 모델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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