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프리뷰]KCC글라스 정몽익 회장의 '뉴 파트너' 변종오 사장인도네시아 사업장 올해 가동, 40년 유리 R&D·생산 경험자 낙점
김동현 기자공개 2024-03-15 10:00:37
[편집자주]
주주총회 안건은 기업의 미래를 담고 있다. 배당부터 합병과 분할, 정관변경과 이사 선임 등 기업의 주요한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매듭짓게 된다. 기업뿐 아니라 주주들의 의견을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하다. 특별·보통결의 안건들은 주주의 구성에 따라 통과되기도, 반대의견에 부딪혀 무산되기도 한다. 더벨이 주주총회 안건이 불러올 기업의 변화를 분석해보고 주주 구성에 따른 안건 통과 가능성 등을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0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故) 정상영 KCC 창업주의 차남인 정몽익 회장은 2020년 1월 KCC글라스를 설립하며 KCC에서 독립했다. 과거 KCC의 미래사업으로 분류되던 유리·인테리어 사업부를 이끌고 KCC글라스를 분할·설립해 자신이 최대주주(26.06%) 자리에 앉았다.다만 정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에 참여할 뿐 회사의 얼굴인 대표이사 자리에는 오르지 않고 전문경영인 중심의 지배구조를 꾸렸다. 정 회장이 최대주주(25%)로 있던 자동차 유리 생산기업 코리아오토글라스(2020년 10월 KCC글라스에 흡수합병)에서 호흡을 맞춘 김내환 사장이 KCC글라스 초대 대표이사로 낙점됐다. 김 사장이 생산과 증설 등 경영 전반을 담당한다면 정 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힘을 실어주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KCC글라스의 영업이익(965억원)은 2020년 이후 3년 만에 1000억원 아래로 내려왔다. 지속되는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 방어에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이에 정 회장은 지난해 8월 직접 대표이사 자리에 앉아 회사를 지휘하기 시작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0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회사를 떠난 상태다.
올해도 KCC글라스는 정 회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끈다. 대신 김 사장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사내이사는 작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한 변종오 판유리사업 총괄이 채울 예정이다. 오는 29일 열릴 KCC글라스 주주총회에서 주주 승인을 얻으면 변 사장은 정 회장의 새로운 경영 파트너로 최종 선임된다.

정 회장과 사내이사로 호흡을 맞출 변 사장은 1984년 KCC의 전신인 금강에 입사한 뒤 지금까지 KCC그룹에서만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정 회장의 금강 입사가 1989년이었던 만큼 입사 시점만 놓고 보면 변 사장의 회사 경력이 정 회장보다 5년 길다. 1980년대는 금강이 신사업의 일환으로 유리 사업에 뛰어든 시기이기도 하다.
서울대 무기재료 학·석사, 고려대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변 사장은 약 40년 동안 KCC그룹에 몸담으며 중앙연구소, 여주공장 공장장, 무기부문장 등을 거쳐 연구개발(R&D)·생산 등 유리사업 전반을 경험했다. KCC글라스가 출범한 뒤에도 생산기술총괄, 판유리사업총괄로 유리 사업 전반을 이끌었다. 2022년 1월 KCC글라스에 전무로 옮겨온 뒤 1년10개월 만에 부사장, 사장으로 승진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KCC글라스는 판유리사업총괄인 변 사장을 신규 해외 생산기지의 안정화를 이끌 인물로 기대하고 있다. KCC글라스는 내수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해외 진출을 모색했고 2021년 인도네시아를 첫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결정했다.
그해 말 현지법인(PT. KCC GLASS INDONESIA)을 설립해 공장 구축을 시작했고 올해 하반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인도네시아 공장 생산능력(44만톤)은 국내 여주공장(100만~120만톤)의 40%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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