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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보톡스 개척 주역' 손지훈 사장과 결별 6년간 매년 사상 최대 매출 경신, 중국 문턱 처음 돌파 업적

최은수 기자공개 2024-03-15 07:50:0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0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젤이 국내 시장 석권과 중국 진출을 이끈 손지훈 사장(사진)과 결별했다. 손 사장은 작년 하반기 대표집행임원에서 내려왔고 이달 임기 만료를 앞뒀지만 재선임이 되지 않았다.

손 사장은 지난달 부로 임원에서 퇴임하며 휴젤과 특별관계를 해소했다. 그는 1989년 이후 30년 이상 제약업계에 투신해온 전문가다. 국내외 제약사를 두루 거친 글로벌 영업통이다.

휴젤에 합류한 건 2018년이다. 이후 심주엽 전 대표와 공동대표집행임원 체제를 이어가다 같은 해 6월 심 대표가 물러나면서 단독 대표집행임원으로 올라섰다.

손지훈 휴젤 대표의 전략 덕분에 휴젤은 국내 기업 중 해외 진출 속도가 가장 빠르다.(사진=휴젤)
2020년 보툴렉스(중국 제품명 레티보)의 중국 진출 및 해외 사업 다각화 성과를 내고 한 때 흔들렸던 휴젤의 수익성 퀀텀점프를 만들어낸 게 대표 업적이다. 특히 2021년 GS가 컨소시엄을 통해 1조7000억원을 들여 휴젤 M&A를 성사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손 사장이 대표로 취임한 후 휴젤의 매출은 매년 상승곡선을 보였다. 2018년 1824억원이던 연결기준 매출은 2022년 2817억원으로 매년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손 사장이 대표집행임원을 맡은 작년 상반기에도 149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초 휴젤이 LG생활건강에서 입지전적 성과를 이룬 전문경영인 차석용 회장을 영입하면서 경영진 변화에 기류가 생겼다. 휴젤에 합류한 차 회장은 공동대표집행임원과 더불어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작년 하반기엔 한선호·문형진 대표집행임원 체제로 바뀌면서 손 사장은 대표직에서 내려왔다.

다만 집행임원제도 특성상 손 사장은 사임 후에도 이사회 멤버로 자리를 유지했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 결정이나 감독 기능을 담당하는 이사회와 별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집행임원제도에선 업무 집행만을 전담하면서 대표집행임원(CEO)이나 재무집행임원(CFO), 법무집행임원(CLO), 기술집행임원(CTO) 등을 두는 것도 가능하다.

당시 휴젤 측에서도 손 사장이 대표집행임원 자리를 내려놓지만 이사회(사내이사) 멤버로 기업 전반의 경영 활동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러나 그의 등기이사 임기가 이달 만료를 앞뒀던 점, 집행임원체제 특성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하면 자연스럽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평가가 나왔다.

휴젤 관계자는 "손 사장이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둔 것은 맞지만 거취 여부는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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