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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캠프, 차기 대표 선임 돌입…후보추천위원회 가동 김영덕 대표 임기 3월 종료…은행연합회 함구령 속 이사회 '숏 리스트' 관심

이영아 기자공개 2024-03-20 08:47:0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8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신임 대표이사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당초 김영덕 대표(사진)의 임기는 올해 1월이었지만 후임자 인선 작업이 지연되면서 이달까지 임기를 맡게 됐다. 이번주 이사회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숏리스트를 추린다는 방침이다.

18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디캠프는 이번주 이사회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대표 인선을 논의한다.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이 없는 만큼 이사회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됐지만 거론되는 후임자가 없는 상황이다.

이사회는 은행권과 금융당국, 디캠프 인사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시중은행 인사 3명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중소벤처진흥공단 이사장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은행연합회 이사장 △디캠프 대표이사 등이 이사회 멤버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연합회 측에서 대표 선임 관련해서 철저한 함구령을 내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펀드 출자를 비롯해 디캠프 대표 결정권에 놓인 업무가 다양해진 만큼 평소보다 인선 작업이 신중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예정보다 선임이 지연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디캠프를 이끌고 있는 김 대표는 벤처 1세대 기업인 출신이다. 김 대표는 G마켓 공동창업자다. 그는 G마켓을 나스닥에 상장시키고 엑시트(투자금 회수)한 뒤 지난 2007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엔젤투자자로 활동했다. 이후 롯데액셀러레이터 등을 거쳐 2021년 디캠프 대표로 취임했다.

김 대표의 임기는 올해 1월까지였지만 차기 대표 인선 작업이 지연되면서 이달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김 대표의 향후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다.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업계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진다. 벤처투자 시장에서 오래 머무른 경력을 살려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디캠프는 2012년 제1금융권 19개사가 845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국내 최대규모 창업재단이다. 초기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스타트업 데모데이 '디데이' △전문 멘토링 프로그램 '오피스아워' △소규모 멘토링 커뮤니티 '살롱' 등이 대표적 사례다.

더불어 한국성장금융 모펀드를 비롯한 벤처펀드 주요 출자자(LP)로 활약해 왔다. △성장사다리펀드 △은행권일자리펀드 △핀테크혁신펀드 △은행권 스타트업 동행펀드 등에 출자했다. 누적 모펀드 출자액은 7000억원에 달한다.

차기 대표의 과제는 '글로벌'과 '로컬(지방)' 생태계 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캠프가 진행해 온 여러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은 만큼 새로운 영역 개척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디캠프는 올해 5~6개 글로벌 펀드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되던 전문 멘토링 프로그램 '오피스아워'를 지방으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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