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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인사 풍향계]"가교 역할 및 책임경영에서 능력 발휘할 것"[thebell interview]조봉현 신임 IBK연금보험 부사장 "이익과 고객 가치 창출에 집중"

이재용 기자공개 2024-03-21 13:04:4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0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IBK연금보험 부사장에 조봉현 전 부행장(사진)을 선임했다. 조 부사장 역할은 IBK연금보험의 위기 돌파를 이끌 조타수다. 현재 IBK연금보험은 IFRS17 및 K-ICS 도입으로 지급여력과 수익성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조 부사장은 기업은행 싱크탱크인 경제연구소를 이끌며 중장기 전략 수립과 경영진의 의사결정 등을 지원한 '전략 전문가'다. 연금보험의 성장 전략을 도출해 내는 한편 부행장 출신으로서 은행과의 가교 구실을 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IBK연금보험 부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조 신임 부사장이 첫 번째로 강조한 것은 IBK금융그룹 차원의 시너지다. IBK연금보험 또한 IBK라는 울타리에 있으므로 상호 발전적인 효과를 내야 한다는 설명이다.

조 신임 부사장은 19일 더벨과의 통화에서 "기획부터 운영 등 전체적으로 은행과 협력해서 효과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은행 출신이므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가교 역할에서 강점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4년생인 조 부사장은 기업은행에서 중소기업정책팀장, 경제연구소장, 부행장 등을 역임한 금융·경제 전문가다. 중소벤처기업을 직접 경영하기도 해 현장과 고객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조 부사장은 1990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IBK경제연구소의 모태인 기획조사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중소기업 정책 집행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 등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06년 IBK경제연구소로 돌아와 수석연구위원, 연구소장 겸 북한경제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금융계 안팎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제연구소에서 기업은행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중책을 맡아왔다.

조 부사장의 당면 과제는 실질적인 성과를 의미하는 '책임경영'이다. 현재 IBK연금보험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2022년 772억원의 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260억원의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K-ICS가 79.8%를 기록, 법정 기준선 100%에 미치지 못해 은행으로부터 1500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IFRS17 회계제도 전환이 IBK연금보험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IBK연금보험의 보험영업 포트폴리오는 연금보험과 퇴직연금 단일 구조로 구성되는데 IFRS17 하에서 대부분 수익이 잡히지 않는다. 시장금리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금리위험액도 높게 나타난다.

조 부사장은 "금융 및 금리 변동성 등 연금보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들을 선제적으로 예측해 시나리오별로 잘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그 속에서 이익과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책임 경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대적 변화에 맞는, 연금보험 차원에서 새로운 사업들이 뭐가 있나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고민해 좋은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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