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유례없는 '공동 이사회' 계획도 무산 29일 주총서 한미 측 사내이사 후보 자동 사임
정명섭 기자공개 2024-03-29 08:06:3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월 유례없는 그룹 통합을 선언한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의 계획이 3개월여만에 수포가 됐다. 통합에 반대한 한미그룹 오너일가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과반을 차지해 양사 통합이 중단됐다. OCI홀딩스가 공동 이사회를 꾸리려는 계획도 '없던 일'이 됐다.OCI홀딩스는 29일 주총에서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이현승·장찰스윤식(CHANG CHARLES YUN SIK)·김옥진 사외이사 신규 선임 등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두 그룹이 공동 경영을 위해 동수로 이사진을 꾸리는 게 골자다.
이는 다른 대기업집단에서 볼 수 없는 이사회 경영이라 재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OCI홀딩스 측은 공정한 이사회 운영을 위해 사외이사에게 의장을 맡기는 방안까지 검토해왔다. 두 그룹간 힘의 균형을 맞춰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포석이었다.

이들은 공동 이사회를 꾸린 이후 세부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OCI그룹 제약사인 부광약품과 한미약품간 시너지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임종윤·종훈 형제가 승리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한미그룹 측 인사인 임주현 부회장과 김남규 대표는 자동으로 OCI홀딩스 사내이사 후보에서 사임한다. 신주 발행과 구주 이전, 공동 이사회 구성 등을 포함한 통합 패키지딜 중 일부 조건들이 성사되지 않으면 딜 자체가 무산되는 계약조건 때문이다.
OCI홀딩스 사내이사진은 기존대로 이우현 회장과 서진석 OCI홀딩스 사장으로 꾸려진다. 기존에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백우석 회장은 이달 중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사외이사로 추천된 3인도 선임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모두 한미그룹 측에서 추천한 인사들이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한미그룹 측 인사들이) 사임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사외이사 후보들의 경우 (어떤 절차를 밟을지)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경영진이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OCI홀딩스는 이날 한미사이언스 주총이 끝난 후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며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로써 OCI그룹은 첨단소재, 신재생에너지에 이어 제약·바이오를 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사업 재편 노선을 재점검하게 됐다.
제약·바이오는 이 회장의 역점 사업이다. OCI는 2018년 부광약품과 합작사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하며 바이오 사업에 처음 진출했고 2022년 2월 부광약품 지분 10.9%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 회장은 화학·태양광 소재에 국한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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