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人사이드]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흑자전환 열쇠 '주담대·바젤Ⅲ'안정적 수익 창출 가능해 카뱅·K뱅만 '10조'…RWA 규제에 자본 조달 중요성↑
김영은 기자공개 2024-04-01 12:40:3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은미 토스뱅크 신임 대표이사의 최우선 과제는 적자 구조의 완벽한 탈출이다. 이 대표의 포부도 흑자전환 원년에 맞춰졌다. 안정적인 수익 성장을 위해 필요성이 수차례 제기됐던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가 연내에 이루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이 대표는 자본적정성 관리에도 주력해야 한다. 올해부터 바젤Ⅲ 규제가 적용되면서 위험가중자산(RWA) 확대에 제동이 걸리기 때문이다. 앞서 토스뱅크는 규제 변화에 대비해 285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건전성 관리·이자수익 확대 가능…주담대 연내 출시할까
토스뱅크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은미 전 대구은행 CFO를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2년 임기가 주어졌으며 임기 만료일은 2026년 3월 31일이다.
이 대표는 선임 직후 토스뱅크 임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 자리에서 "2024년을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86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출범 후 첫 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4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연간 실적은 아직 적자에 머물러 있다.
토스뱅크의 건전성 관리와 동시에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주담대 출시가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주담대는 우량 담보가 있고 건당 대출액이 크기 때문에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과 비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토스뱅크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에 이어 지난해 첫 담보대출 상품인 전월세자금대출을 출시했지만 출시 초기인 만큼 규모가 미미하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토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4060억원으로 카카오뱅크(8조158억원)와 케이뱅크(2조6237억원)에 낮은 수준이다.
토스뱅크의 이자손익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918억원으로 카카오뱅크(8179억원)의 47.9% 수준이지만 케이뱅크(3252억원) 보다는 다소 앞서고 있다. 그러나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높아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7%로 전년 동기(0.23%) 대비 1.04%포인트 상승했다.
토스뱅크는 연내 주담대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했던 전월세자금대출도 이제 막 안정화에 접어든 상태다. 이전까지는 정비 단계를 거치며 지난 1월 출시했던 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 출시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두 달 후에야 관련 서비스에 진입했다.
◇바젤Ⅲ 유예 해제…RWA 확대 제동
이 대표는 토스뱅크의 자본적정성 관리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지금껏 유예됐던 바젤Ⅲ 규제가 올해부터 전면 적용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그간 출범 초기 은행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토스뱅크에 바젤Ⅰ 규제를 적용해왔다.
토스뱅크는 그간 총자본비율 8%만 맞추면 됐지만 앞으로는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을 각각 10.5%, 8.5%, 7% 이상 유지해야 한다. 또한 미래의 위기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2.5%의 자본을 별도로 쌓아야한다.
자본규제가 강화되며 RWA 확대에 부담이 커짐에 따라 신규 대출 여력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대비해 토스뱅크는 지난해 9월 유상증자를 통해 285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해당 유상증자로 토스뱅크의 총 납입 자본금은 1조9350억원이다. 토스뱅크의 자기자본비율은 약 13%를 기록했다.
이 대표가 다수 은행에서 CFO 경력을 쌓은 재무 전문가인 만큼 자본 조달 등 재무관리에 각별히 신경 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973년 1월 출생으로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 학사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학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2002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금융부문 세무본부에서 일했고 이후 대우증권 주식 애널리스트, 스탠다드차타드 금융지주 전략부서 이사대우로 재직했다.
이 대표는 2016년 유학길에 올라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Columbia Business School), 런던 비즈니스스쿨(London Business School), 홍콩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외국계은행 및 국내 지방은행에 CFO를 두루 거쳤다. 2019년 9월 도이치은행 서울지점의 재무관리부문장(CFO)으로 2년간 재직했다. 2021년 HSBC 홍콩지역본부 아시아태평양 지역총괄 상업은행 CFO, 2023년 대구은행 경영기획그룹장(CFO)를 맡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영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 [2024 이사회 평가]경동나비엔, 경영진 중심 이사회 구성…독립성 저해
- [2024 이사회 평가]명신산업, 이사회 구성·견제 기능 미흡...경영성과는 '양호'
- 황병우 DGB회장, 핀테크 힘싣는 배경엔 '하이브리드 은행'
- SC제일은행, 영업이익 증가했지만 기업금융 '과제'
- 씨티은행, 기업금융 안정세에 순익 훌쩍 넘은 배당
- 카카오뱅크, 지방은행과 협업 강화…득실은
- 케이뱅크, 업비트 이자율 오르자 가까스로 실적 방어
- 한화생명, 킥스비율 목표 175% 고수…실현 가능성은
- 김기홍 회장 3연임…지금의 JB금융 만든 독보적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