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미스터아빠, 잇단 지자체 러브콜…매출 성장 '청신호'유통 밸류체인 간소화로 '판매자·소비자' 일거양득…오버부킹 딜 클로징
이기정 기자공개 2024-04-05 08:07:4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시리즈A 브릿지 펀딩을 마무리한 미스터아빠가 지역 농가들 사이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유통 밸류체인을 간소화 해 농가들이 챙겨갈 수 있는 수익을 극대화 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지역 농가들의 판매 부담을 덜어줄뿐 아니라 회사의 자체적인 매출 성장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3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미스터아빠는 최근 전라남도 진도군, 경상남도 의령군과 각각 지역 농수특산물 판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자체에서 먼저 미스터아빠를 찾아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경상북도 지역 지자체에서 러브콜을 받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체적인 유통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지자체들이 미스터아빠를 찾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미스터아빠는 직접 농산물을 구매해 중간 유통 과정없이 판매하는 사업 모델을 갖추고 있다. 농가 입장에서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고 매입자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의 사업 모델은 고령화가 심해지고 있는 지역 농가의 문제 해결에도 기여한다. 현재 지역 소농인의 경우 도매 시장에 직접 가져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고령자일수록 이같은 일이 어렵기 때문이다. 미스터아빠는 제품의 포장, 규격화, 판로 발굴 등을 모두 제공해 농가가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다.
미스터아빠 관계자는 "지자체가 농산물을 회사와 함께 발굴하는 방식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구매자도 좋은 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것이 매출 증대로 이어져 회사 성장에도 속도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도군과 의령군 외에도 경상남도 창원시, 경상북도 안동시·문경시·영주시, 전라남도 완도군·해남군, 제주도 등이 미스터아빠와 관련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스터아빠가 자체 성장과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투자사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진행한 시리즈A 브릿지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해 당초 목표였던 50억원 대비 20억원 이상 증가한 70억원 규모로 딜을 마무리 한 것이 그 방증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하이트진로, 인라이트벤처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MYSC(엠와이소셜컴퍼니) 등이 참여했다. 또 기존 투자사로 기술보증기금, 대교인베스트먼트, 우리은행, 우리금융캐피탈, 경남벤처투자, 시리즈벤처스, 씨엔티테크, 이수창업투자 등이 있다.
회사는 매년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67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2022년 172억원, 2023년 300억원을 달성했다. BEP(손익분기점) 역시 2022년 일찌감치 달성해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를 인정 받아 회사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진행하는 창업콘테스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미스터아빠는 국내 농산물의 해외 판매 루트 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몽골 시장에 진출한 후 제주농협과 협력해 제주감귤 약 17톤(t)을 현지에 수출하기도 했다. 향후에도 회사는 골드키위 등 제철 농산물의 해외 판매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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