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블업·큐노바 베팅' 대성창투, 포트폴리오 다각화 1100억 '메타버스 스케일업' 펀드, AI·양자컴퓨터 첨단기술 투자
유정화 기자공개 2024-04-11 09:10:1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9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대성창업투자가 새판을 짜고 있다.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에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인공지능(AI) 플랫폼기업 ‘래블업’,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SW) 기업 ‘큐노바’ 등에 투자하면서 보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펀드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현하는 주요 기반기술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기반 기술로는 XR, AI, 데이터, 네트워크,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이 있다. 이와 별개로 펀드 자금의 40% 이상은 메타버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M&A(기업 인수·합병)를 위한 매수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투자처로는 래블업과 큐노바가 있다. 대성창투는 지난해 4월 래블업 105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에 LB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함께 LP로 참여했다. 래블업은 AI 학습이나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AI 반도체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 주는 ‘백엔드AI’를 개발한 기업이다.
래블업은 최근 ‘엔비디아 GTC 2024’에 플래티넘 스폰서인 삼성전자, 골드 스폰서인 SK하이닉스 다음으로 높은 실버 스폰서로 참가하며 주목을 받았다. GTC에 참석해 델, 아막스(AMAX)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 대성창투는 국내 최초 양자컴퓨팅 SW 스타트업 큐노바에도 현대차 제로원과 함께 투자했다. 큐노바는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신소재 및 신약 분야에 혁신적인 양자 신물질 디자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AIST 교원창업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1년 설립됐다.
최근 큐노바는 양자컴퓨팅 글로벌 기업과 세계 최초로 양자컴퓨팅의 양자이득을 실증하는 공동프로젝트 협력을 협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차 제로원의 추천으로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IP-Value 강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메타버스 스케일업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대성창투의 대표 선수 허윤석 벤처투자2본부장(이사)이 맡고 있다. 허 이사는 게임빌과 KB국민은행에서 근무하다 2015년 대성창투에 합류했다. 심사역이 되고 가장 먼저 투자한 회사가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크래프톤(옛 블루홀스튜디오)이었다.
허 이사는 이후에도 굵직한 트렉레코드를 쌓았다. 크래프톤 투자는 100배(지분 희석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의 수익을 냈다. 인공지능 교육 스타트업 뤼이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된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에 모두 초기 투자했다. 지분 희석을 배제하면 투자 수익이 각각 약 40~50배, 10배에 달한다.
대성창투 관계자는 "래블업, 큐노바 이외에도 AI, 양자컴퓨팅, 반도체, XR 등 최첨단 분야에 투자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짧은 기간내에 IPO가 기대되는 벤처기업도 적지 않아 향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이외에 대성창투는 시프트업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투자금 회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가 총액이 3조원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대성창투가 구주를 매각할 경우 10배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전망이다. 대성창투는 지난 2018년 시프트업에 투자했는데 당시 기업가치는 2000억원 수준이었다.
시프트업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JP모건을 대표주관사로 지난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신규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프트업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1110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성창투는 1987년 설립된 1세대 VC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3726억원이다. 12개 벤처투자조합을 비롯해 'K-Innovation 수산전문투자조합', '농식품 스텝업 투자조합' 2개 농식품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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