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VC 경영분석]유니온파트너스, 전신 '소빅' 야심작 펀드의 그림자글로벌컨텐츠펀드 12년만에 청산, 처분손실로 적자전환…관리보수 성장세는 여전

유정화 기자공개 2024-04-15 09:01:0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2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13년 전 결성한 글로벌콘텐츠펀드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을 인식했다. 다만 해당 투자조합의 청산 건을 제외하면 관리보수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유니온파트너스는 지난해 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2022년에는 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당기순이익도 12억원에서 마이너스(-) 21억원으로 악화했다.

적자를 기록한 건 펀드를 청산하면서 발생한 조합출자금 처분손실 때문이다. 지난해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42억원의 조합출자금 처분손실을 기록했다. 조합출자금 처분손실이란 운용사(GP) 출자금으로 회수한 금액이 장부가액보다 낮아서 발생하는 금액이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유니온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이하 글로벌콘텐츠펀드), '유니온시네마투자조합', '유니온브랜드투자조합1호' 등 3개 펀드를 정리했다. 특히 문제가 된 건 글로벌콘텐츠펀드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글로벌콘텐츠펀드는 대부분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 투자했는데, 손실이 발생해 복구를 해보려 청산을 연기해오다 지난해 결국 청산했다"며 "회사 실적이 좋은 시기에 청산하는 게 맞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말했다

글로벌콘텐츠펀드는 소빅창업투자(현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지난 2011년 1236억원 규모로 결성한 펀드다. 모태펀드가 400억의 자금을 댔고 이외에 영화 배급사인 CJ E&M, 롯데쇼핑(롯데시네마) 등이 LP로 참여했다. 미국의 루트원 필름(Route One Films)도 2000만달러를 출자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도 41억원가량을 GP 커밋으로 투입했다.

기대와 달리 펀드 운용 성과는 좋지 않았다. 2022년 말 해당 투자조합의 출자금 순자산액은 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고려하면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해당 펀드에서 38억원의 손실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콘텐츠펀드는 결성 이후 부침을 겪었다. 대표 펀드매니저도 3번이나 교체됐다. 2012년 4월 소빅창업투자의 최대주주가 유니온테크로 바뀌는 과정에서 박현태 전 소빅창투 대표가 대표 펀드매니저 자리를 내려놨다. 이후 길경진 대표와 최평호 대표가 공동 대펀을 담당하다 이후 하연주 이사로 교체됐다.

이어 하 이사가 유니온투자파트너스에서 이탈했고 허수영 이사가 이어 받아 청산 절차를 밟아왔다. 당초 운용기간은 7년으로 2018년 11월이 만기일이였지만, 수 차례 연장한 끝에 지난해 하반기 펀드를 완전히 청산했다.

특히 초기 투자 포트폴리오 성적이 처참했다는 평가다. 영화 '제7기사단(Last Knights)'는 흥행에 실패했고, 3D 영화 '미스터고'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유니온 계열에 편입된 뒤에는 이따금씩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한·중 합작영화 '이별계약'과 영화 '설국열차'에서는 손익분기점(BEP)을 훌쩍 웃도는 성과를 도출했다.




출자금 처분손실을 제외하고는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관리보수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2021년 52억원에서 2022년 60억원 지난해 70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을 견인한 건 조합 관리보수다. 같은 기간 조합 관리보수는 각각 51억원, 59억원, 69억원으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7월 405억원 규모 '유니온기술금융투자조합2호'도 결성했다. 2022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하는 기술금융 투자펀드 8차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펀드를 조성했다. 주목적 투자처는 우수 기술평가 기업과 지식재산권(IP) 출원 분야다.

2000년 설립된 유니온투자파트너스의 운용자산(AUM)은 지난해 말 기준 4391억원이다. △스마트유니온비대면투자조합 △유니온애드테크투자조합3호 △유니온시네마2호투자조합 등 34개의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