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 인수 10년]16조 자산 보유 캐피탈로 성장…그룹내 안정적 수익 창출②연간 순이익 300억 → 2000억대로 증가
김경찬 기자공개 2024-04-22 13:03:43
[편집자주]
KB캐피탈이 지난 2014년 3월 KB금융그룹으로 인수된 후 10년이 흘렀다.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KB금융그룹의 대표 여신전문금융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KB캐피탈의 지난 10년간 사업, 재무, 해외사업 부문 등을 분석하고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조원대 자산을 보유했던 KB캐피탈이 10년 만에 16조원을 보유한 캐피탈사로 거듭났다. 연간 순이익은 300억원대에서 2000억원대로 성장하면서 KB금융그룹 내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KB캐피탈은 오토리스와 장기렌터카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다각화된 수익 구조를 갖췄다. 최근 경기 불황 등으로 부침을 겪고 있지만 올해는 리스크관리 강화에 기반한 안정적인 성장 관리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그룹 연계 영업 강화 수익 구조 안정화
연간 순이익 300억원 수준이었던 KB캐피탈이 현재 2000억원 이상을 거두는 캐피탈사로 발돋움했다. 2014년 KB금융그룹으로 편입된 후 그룹 연계 영업을 통해 기존 핵심 사업인 자동차 할부금융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금융 등 수익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KB캐피탈은 KB금융그룹 편입 첫해인 지난 2014년 32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대주주 변경과 함께 비경상적 비용지출이 발생하면서 편입 이후 순이익이 39.7% 감소했다. 이듬해 반등에 성공하면서 2015년 이후 줄곧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17년 순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2021년과 2022년에는 2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중고차거래 플랫폼 'KB차차차'를 기반으로 고수익 중고차 비중을 확대하고 기업금융 취급을 늘리면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186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추가 적립했으며 대출중개 플랫폼 ‘알다’ 운영사 팀윙크를 인수하면서 연결 기준 실적에 반영돼 순이익이 감소했다.
KB캐피탈은 KB금융그룹 내 실적 비중이 높지 않지만 안정적인 수익 창출 역할을 하고 있다. KB캐피탈은 KB금융그룹의 12개 계열사 중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 KB증권,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에 이어 그룹 전체 순이익의 4%를 차지한다.
총자산은 지난 10년간 4배 이상 확대했다. 지난해 KB캐피탈의 총자산은 16조4115억원으로 2014년 이후 12조3640억원 순증했다. 대출채권이 7조8779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48%를 차지했으며 리스자산은 3조9794억원으로 24%를 차지했다. 할부금융자산은 3조43억원을 기록하며 18%로 차지했다.

KB캐피탈은 이자부문과 리스부문, 렌탈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KB캐피탈의 총수익은 2조2763억원으로 2014년 3369억원 대비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자수익은 우 상향 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이자수익은 중고차대출과 신용대출, 기업대출 등을 통한 수익으로 지난해 6911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이후 4배 이상 증가했다.
KB캐피탈의 가장 많은 수익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리스수익으로 전체 수익의 34.6%를 차지한다. 기존 리스수익은 금융리스이자가 중심이었으나 2019년부터 운용리스료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리스수익은 7878억원으로 지난 10년간 14배 증가했다. 2014년 101억원 수준이었던 운용리스료수입은 지난해 5240억원을 기록하며 리스수익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금융리스이자는 255억원을 기록했다.
렌탈부문은 2016년 이후 렌터카 자산 취급을 확대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렌탈수입은 5193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수익의 23%를 차지한다. 올해 초 롯데렌탈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장기렌터카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대출채권과 할부금융에서 높은 영업실적을 거두고 있다. 대출채권을 7조4396억원 실행하면서 영업실적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출채권 실행액 비중은 68.8%로 지난 2014년 52.6% 대비 확대됐다. 할부금융은 1조9258억원을 기록하면서 29.4%에서 17.8%로 줄어들었다.
KB캐피탈은 지난해부터 외형적 성장보다는 리스크관리를 중점에 둔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경제시장 침체 속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비즈니스 경쟁력 기반 안정적인 성장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의 경우 우량 물건과 우량 딜 중심으로 제한적 취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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