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본업 경쟁력으로 손익 방어…사옥 매각익 반영 여의도 사옥 2관 지분 현대카드에 매각…캡티브 비중 80% 유지
김경찬 기자공개 2025-05-21 12:31:4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0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캡티브 규모를 유지하며 손익을 방어했다. 사옥 지분 매각 등의 일회성 요인까지 발생하며 순이익을 개선할 수 있었다. 다만 본업을 제외한 파생상품 평가이익 등이 떨어지면서 영업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현대캐피탈은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 행보도 지속했다. 건전한 자산 포트폴리오 영향으로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대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은 규제 수준 대비 충분한 버퍼(Buffer)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효율적인 조달 포트폴리오로 이자비용 절감
현대캐피탈은 1분기 순이익으로 14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378억원) 대비 8.4% 늘어난 수치다. 영업적인 성과보다 영업외 손익이 발생하며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외 수익 중에서도 매각 예정 자산 처분 이익으로 300억원을 거뒀다. 이는 현대캐피탈이 소유했던 여의도 사옥 2관의 지분을 현대카드에 매각한 데 따른 처분 이익 등이 반영된 것이다.

이를 제외한 전반적인 영업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대손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7.6% 줄었다. 대손충당금 구성 요소를 업데이트하며 대손비용은 44.2% 늘어 811억원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이자비용을 3.2% 낮추며 이익 부진을 방어할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안정적인 조달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체 차입 잔액이 약 30조원이며 이중 국내 채권이 52%에 달했다. 해외 채권이 20%로 뒤를 이었으며 자산유동화증권(ABS)이 16%를 차지했다.
금융사 매출 성격의 영업수익도 1조3228억원으로 11% 감소했다. 대출채권 처분이익과 파생상품 평가이익 등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를 제외한 본업인 자동차금융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 이자와 리스 수익 모두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자 수익을 5028억원, 리스 수익으로는 6266억원을 기록했다. 그룹과 진행한 친환경차 공동 마케팅이 리스 수익 증대를 견인했다.

◇자산 축소에 건전성 지표 상승, 안정적인 수준은 유지
현대캐피탈은 올해도 0%대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 3월 기준 총 연체율은 1.01%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0.04%포인트 상승한 2.22%를 집계됐다. 연체와 부실 자산 모두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총자산 규모가 줄면서 건전성 지표가 다소 저하됐다. 연체율로 산정되지 않는 1개월 미만 연체 채권을 제외할 경우 0.96%로 안정적인 수준이 지속됐다.
전반적인 영업 자산이 줄었지만 캡티브 자산 규모는 유지했다. 3월말 기준 총자산은 39조34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 감소했다. 이중 자동차금융 자산이 28조3399억원이며 캡티브 자산 비중이 82.7% 수준을 보였다. 신차 자산이 15조6528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의 45.7%를 차지했다. 리스 자산이 8조3206억원, 중고차 자산이 4조3665억원을 기록했다.
규제 수준 대비 충분한 버퍼를 확보하며 건전한 재무 구조도 유지했다. 자본 여력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34%로 0.83%포인트 개선됐다. 레버리지 배율은 6.5배로 규제 한도 8배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유동성은 보수적인 기조 아래 운영되고 있다. ALM(자산부채종합관리)비율은 126%로 가이드라인(100%)에 여유로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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