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 인수 10년]라오스·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설립…캡티브 마켓 활용 흑자③우량 자산 확대, 신성장 모멘텀 발굴 지속
김경찬 기자공개 2024-04-23 12:28:11
[편집자주]
KB캐피탈이 지난 2014년 3월 KB금융그룹으로 인수된 후 10년이 흘렀다.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KB금융그룹의 대표 여신전문금융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KB캐피탈의 지난 10년간 사업, 재무, 해외사업 부문 등을 분석하고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8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라오스와 인도네시아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캡티브(전속금융사) 마켓을 확보하고 영업 기반을 마련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KB캐피탈은 라오스 경제 상황 악화 우려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경제 발전과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라오스, 2020년 인도네시아 진출
KB캐피탈은 지난 2017년 라오스에 첫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자본금은 1000만 달러(약 138억원) 규모로 라오스 대표 한상기업인 LVMC그룹(전 코라오그룹)과 합작해 KB Kolao Leasing.,Ltd(KKLS)을 설립했다.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국민카드도 KKLS 법인 설립에 참여했다. KB캐피탈이 KKLS의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KB국민카드가 29%, LVMC그룹이 20%의 지분을 각 보유하고 있다.
KKLS는 라오스 현지에서 자동차 할부금융과 부동산리스 등을 제공한다. KB캐피탈은 오랜 자동차 금융 업력에 기반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했으며 시설대여업과 부동산리스업 등 사업영역도 개척했다.
현재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과 남부 지역에 위치한 팍세에서 2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팍세 지역은 라오스 남부 최대 도시로 태국과 캄보디아와 인접해 있다. 베트남과도 비엔티엔보다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요충지로 삼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지난 2020년 진출했다. 신규 법인 설립이 아닌 현지 기업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KB캐피탈은 인도네시아 현지 그룹 순모터 그룹(Sun Motor Group)의 금융사인 순인도 파라마 파인낸스(Sunindo Parama Finance)의 지분 85%를 인수해 PT.Sunindo Kookmin Best Finance(SKBF)를 설립했다.
SKBF는 자본금 2545억 루피아(약 216억원)를 확보하고 있으며 승용차·상용차 할부금융과 담보대출 등을 제공하고 있다. SKBF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트와 제2의 도시인 수라바야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반둥과 스마랑, 팔렘방, 발릭바판 등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KB금융그룹에서 가장 많은 계열사가 진출한 국가다. KB금융그룹은 인도네시아를 ‘제2의 마더마켓(모시장)’으로 설정할 만큼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현재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증권 등이 진출했으며 영업과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협력하면서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캡티브 활용 초기 영업 기반 구축
라오스 현지법인 KKLS는 라오스 내 한국계 자동차 딜러사인 LVMC그룹의 캡티브 마켓을 기반으로 초기 영업 기반을 확보하며 라오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LVMC그룹을 비롯한 제휴처를 적극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면서 현지법인 설립 다음 해인 2018년 누적 흑자전환했다.
KLLS는 영업지원본부, 경영관리본부, 리스크관리본부 등 3본부 6부서 체제로 영업에 적극 나서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출범 첫해 10억원의 손실로 시작한 KLLS는 이듬해 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KLLS는 코로나 펜데믹 시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며 2022년에는 5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KB캐피탈은 KLLS의 영업자금 확충과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누적 투자금액은 1541억원으로 KB캐피탈의 자본금 대비 96% 수준이다. 출자 또는 투자로 60억원 지급했으며 888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대여금 593억원을 지급했다.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352억원으로 6년간 948억원의 자산이 순증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SKBF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미쓰비시 등 딜러십 보유한 순모터 그룹의 캡티브 마켓을 기반으로 초기 영업 기반을 확보했다. 자카르타 지역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했으며 다른 메이커로 영업을 확대하는 등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원자재 수요 상승에 발맞춰 우량 건설기계, 상용차 제조사와 제휴를 맺고 상용 건설기계 수요지역에 특화지점을 설치하는 등 상용차 상품 취급을 확대했다.
SKBF는 자산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법인 설립 다음 해인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순이익 17억원을 거뒀으며 같은해 8월에는 누적 흑자를 달성했다.
KB캐피탈은 SKBF에 누적 1665억원을 지원했다. KB캐피탈의 자본금 대비 104% 수준이다. 출자 또는 투자로 186억원 지급했으며 1479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SKBF는 지난해 말 기준 1262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KB캐피탈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것에 대비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우량자산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추가적인 신성장 모멘텀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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