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업계, 한 목소리 낸다…AC·초기투자협회 '통합' 임박 7월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출범 목표…전화성 회장 "VC협회 준하는 역할 수행할 것"
이기정 기자공개 2024-04-23 07:44:1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2일 1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셀러레이터(AC)업계 통합이 마지막 국면에 진입했다. 한국AC협회와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이하 초기투자협회)는 최근 실무 논의를 마무리하고 TF(테스크포스)를 해체했다. 양 협회는 상반기 중으로 남은 행정 절차를 모두 끝내고 하반기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가칭)'를 공식 출범하겠다는 계획이다.협회 통합은 초기투자협회 법인이 소멸하고 한국AC협회가 초기투자협회 회원사들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양 협회는 다음달 이사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각각 의결할 예정이다. 안건은 이사진 3분의 2 이상이 참석해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두 협회는 초기 스타트업을 투자·보육한다는 공통점이 있어 그동안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하게 나왔었다. 다만 협회 구성원에 다소 차이가 있어 논의가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 AC협회는 액셀러레이터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초기투자협회는 지역경제혁신센터나 벤처캐피탈(VC), 대기업 등 보다 포괄적으로 회원사를 두고 있다. 이에 협회가 합쳐진다면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가 AC협회장으로 올라서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전 회장은 양 협회가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야만 AC 생태계를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의견에 초기투자협회장인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가 동감하면서 통합이 성사됐다.
이어 통합 논의 TF가 출범했다. TF장은 양쪽 모두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가 맡았다. 두 협회는 빠른 통합을 위해 한 곳의 법인이 소멸하는 방식을 선택했고 지난달초 공식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후 실무적인 논의를 마친 후 최근 TF를 해체했다.
초기투자AC협회 회원사는 250곳 정도가 될 예정이다. 통합된 협회의 수장은 전화성 회장과 이용관 회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다만 이 회장의 경우 명예회장 성격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또 AC협회 임원 전부와 초기투자협회의 일부 임원이 초기투자AC협회로 합류한다.
명 대표는 "중요한 의사결정이 모두 끝나 이제 남은 절차는 이사회 통과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승인을 받는 것만 남아 있다"며 "회원사들에게 통합과 관련한 절차를 안내하고 임원진들을 통합해 늦어도 7월에는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를 출범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AC 이익 관점에서 접근했다면 이제는 생태계 전반을 키우기 위한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초기투자협회가 주력해 온 스타트업과 투자자, 출자자(LP)간 교류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화성 회장은 "이번 통합으로 AC업계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임기 내에 초기투자AC협회가 VC협회에 준하는 업계의 기능을 맡을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석을 다져놓으면 후임 회장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협회를 만들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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