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룩셈부르크 화물항공사 '카고룩스'·'메리츠증권'과 컨소시엄 구성
남준우 기자공개 2024-04-25 17:10:4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17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M&A 본입찰이 마무리됐다. 가장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았던 에어프레미아가 MBK파트너스를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룩셈브르크 화물항공사 카고룩스(Cargolux)와 메리츠증권도 컨소시엄에 합류했다.MBK파트너스는 스페셜 시츄에이션스(Special Situations)펀드를 활용하기 위해 그동안 해당 딜을 오랫동안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에어프레미아와 함께 꽤 넉넉한 입찰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25일 오후 2시 화물사업부 매각 본입찰 일정을 마감했다. 이날 에어프레미아는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룩셈브르크 화물항공사 카고룩스(Cargolux)와 메리츠증권도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국내 초대형 사모펀드 하우스가 이번 인수전에 발을 들이면서 이번 인수전의 판도가 다시 뒤바뀔 가능성이 발생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본입찰 전까지만 하더라도 후보자 4곳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곳으로 평가받았다.
예비입찰서를 제출할 당시만 하더라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파빌리온 등과 함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었다. 다만 이후 큰 진척은 없었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딜을 오래전부터 검토해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2조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2호 SS펀드를 활용하기 위해 국내에서 나오는 빅딜은 대부분 검토 중인 단계였다.
가장 유력한 후보자였던 제주항공과의 커넥션이 시장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제주항공은 회계 자문사인 삼정KPMG를 통해 컨소시엄 구성은 FI가 아닌 SI와 함께 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뭉칫돈을 들고 있는 하우스를 에어프레미아가 확보하면서 '에어인천vs이스타항공' 2파전으로 예상된 구도에 변수가 발생했다. MBK파트너스는 추후 에어프레미아의 대주주로 오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최대주주는 타이어뱅크 계열의 AP홀딩스, 2대주주는 PEF운용사인 JC파트너스다. 최근 지분 거래가 완료되며 AP홀딩스가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탈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국토교통부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어려워질 확률도 있다.
아직 후보자 3곳이 정확히 얼마의 가격을 써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관계자들은 MBK파트너스를 등에 업은 에어프레미아가 가장 높은 가격을 비딩(Bidding)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가 이번 인수가격을 꽤 넉넉하게 제시한 것으로 들었다"며 "이전까지 에어인천과 이스타항공 간의 2파전이 예상됐는데 본입찰에서 이 구도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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