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시칸, '지사 역할' 하림유통 합병 '효율성 제고' 맥시칸→하림유통 내부거래 비중 76%, 법인 1개로 통합 운영
홍다원 기자공개 2024-05-07 13:33:2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의 치킨 프랜차이즈 맥시칸이 하림유통을 흡수합병해 사업 효율화에 나선다. 그간 맥시칸이 가맹본부, 하림유통이 지사 역할을 해 온 만큼 하나로 통합해 운영하기로 했다. 맥시칸 매출이 대부분 하림유통으로부터 나오는 데다가 하림유통 순익이 맥시칸보다 높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맥시칸은 하림유통을 흡수합병한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존속회사는 맥시칸, 소멸회사는 하림유통이다. 합병 기일은 6월 11일이다.
맥시칸치킨 가맹본부 맥시칸은 하림유통에 소스 및 파우더 등을 납품하고 있다. 매출의 대부분이 하림유통으로부터 나오는 구조다. 맥시칸은 상표권 사용료와 운용관리 수수료 등을 하림유통으로부터 수취한다.
2022년 맥시칸은 하림유통으로부터 25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맥시칸의 그해 매출(32억8200만원)의 76.48%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하림지주는 맥시칸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역할을 하고 하림유통은 그 유통을 담당하는 지사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맥시칸에서 하림유통에 소스 등 부자재를 공급하면 하림유통은 가맹점에 육계를 공급한다.

관리해야 할 가맹본부가 많다 보니 하림유통은 경기도, 인천, 전라도 등 지역의 가맹점을 관리하는 지사 역할을 했다. 맥시칸->하림유통->가맹점 순으로 사업을 운영해 오던 맥시칸은 결국 효율화를 위해 법인을 하나로 통합하는 결정을 내렸다.
가맹본부보다 중간 유통사 역할인 하림유통이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23년 맥시칸 매출은 37억원, 순이익은 2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하림유통은 같은 해 매출 145억원, 순이익 7억7100만원을 올렸다.
두 기업 다 하림지주가 100% 소유하고 있는 비상장 자회사다보니 합병 비율 산정에도 큰 걸림돌이 없었다. 굳이 두 법인으로 나눠 사업을 유지할 필요가 없는 점도 한몫했다. 기존 주주 등의 주식매수청구권의 행사 가능성도 없어 1:1 비율로 합병해 신주 4만5000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맥시칸으로 하림유통이 흡수합병되면서 기존 각자대표 체제도 유지된다. 맥시칸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배우자인 오수정 씨와 정삼모 씨가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 대표는 하림유통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하림지주 관계자는 "하림유통은 2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육계 유통이 이뤄졌던 회사"라며 "맥시칸과 하림유통을 흡수합병한 건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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