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한자산신탁, 신종자본증권 카드 꺼낸 까닭은 이달 사모로 1000억 발행, NCR 관리 차원…신한금융지주 전액 인수 예정

김지원 기자공개 2024-05-13 08:05:34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신탁이 신한금융지주의 지원을 받아 자본 확충에 나선다. 금융당국의 주문에 발맞춰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차원에서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당초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자본적정성 관리를 위해 차입 금액을 줄이고 신종자본증권 카드를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신한자산신탁은 이달 중 사모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을 발행한다. 만기는 30년으로 5년 이후 3개월마다 상환가능한 조건이다. 신한금융지주가 전액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의 가장 큰 목적은 NCR 관리다. NCR은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비율로 부동산신탁사들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자본적정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금융감독원은 NCR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신한자산신탁의 NCR은 926.8%로 14개 신탁사 중 5위를 기록했다. 금감원 권고 수치는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지만 전년 말(1107.7%) 대비 약 181%포인트 낮아졌다. 영업용순자본은 전년 말 대비 9.1% 감소하고 총위험액은 8.9% 증가한 영향이다. 총위험액의 구성항목인 시장위험액, 신용위험액, 운영위험액이 전년 말 대비 모두 증가했다.

신한자산신탁은 당초 차입 형태로 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이었다. 지난 3월 이사회를 열어 금융기관을 통해 2000억원을 차입하기로 결정했다. 3월과 4월 각각 1000억원씩 차입하기로 계획했으나 3월 25일 1000억원만 차입한 뒤 나머지 1000억원은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확보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지난달 지주와 이번 발행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이달 발행을 마칠 경우 NCR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영업용순자본에 이번에 발행될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이 더해질 경우 NCR은 1264.7%로 높아진다. 전체 신탁사 내 NCR 순위도 5위에서 4위로 한 단계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2월 금융당국이 부동산신탁사들을 대상으로 유동성 관리를 주문하며 금융지주계열 신탁사를 중심으로 자금 확보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로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사업장에서 책임준공 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시공사들이 늘어나며 신탁사들의 자금 투입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KB금융지주의 자회사 KB부동산신탁은 지난 3월 단기차입금 한도를 3400억원 늘렸다. 우리자산신탁의 경우 같은 달 21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본을 확충했다. 우리자산신탁의 최대주주 우리금융지주가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신한자산신탁 관계자는 "자본적정성 관리를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병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