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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글로벌 전략 통했다' 코웨이, 4개 분기 연속 '1조 매출'렌탈 계정 1000만 시대 임박, 재무구조 개선

김도현 기자공개 2024-05-14 09:05:0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웨이가 '4조 클럽' 가입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정수기, 비렉스 브랜드 판매가 동반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호성적을 거뒀다. 계절적 비수기를 뚫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지속 성과를 내고 있다. 해외법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대 중반을 유지하면서 안정권에 접어든 모양새다. 계열사인 코웨이엔텍과 비렉스테크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태국 등 해외법인 상승세 지속

코웨이는 2024년 1분기(연결기준) 매출 1조18억원, 영업이익 193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0.3% 줄고,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16.6%,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이번에도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면서 4개 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을 찍었다. 1분기로 한정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다. 통상 1분기는 가전업계 비수기로 전반적인 실적이 낮은 편인데 코웨이는 선전했다.

*출처 : 코웨이

연초 코웨이가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와 비교하면 매출 24%, 영업이익 25% 내외 진도율로 예정대로 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사상 첫 연매출 4조원을 상회할 수 있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웨이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2000억원, 78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순태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개 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2분기에는 최근 출시한 2024년형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비롯해 꾸준히 성장 중인 비렉스 브렌드 혁신 제품 등을 앞세워 안정적인 경영실적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는 국내와 해외 모두 결과물을 냈다. 국내사업은 매출액 612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정수기 및 비렉스 브랜드 중심으로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분기 판매량이 40만대를 초과했다. 비렉스는 코웨이의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 제품군을 통합한 브랜드다.

소유권 도래 계정이 증가했음에도 이같은 실적을 거둔 부분이 주목할 지점이다. 코웨이는 판매량 증가와 안정적 해약 관리가 렌탈 계정 순증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해외법인도 힘을 냈다. 코웨이는 2007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면서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현재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미국,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말레이시아는 작년 1분기와 유사한 실적이었으나 미국과 태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법인(449억원)과 태국법인(298억원)은 각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7%와 36.2% 불었다. 수익 측면에서는 미국법인 적자 축소, 태국법인 흑자 전환했다.

코웨이는 "미국은 아마존에서의 '셀인(Sell-in)' 판매가 증가한 부분과 전년 기저효과가 있었다. 태국은 성장이 정상화하면서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코웨이의 국내외 렌탈 계정 수는 975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했다. 연간으로는 2021년 846만, 2022년 910만, 2023년 962만으로 매년 상승세다. 이러한 기세면 연내 1000만 시대를 열 것으로 관측된다.

긍정적인 실적에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작년 말 26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2820억원으로 200억원 이상 증대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비율은 38.2%에서 36.5%로 낮췄다.

*출처 : 코웨이

◇화장품 떼고 계열사 육성 본격화, '뉴 코웨이' 속도

호실적과 안정적 재무에 힘입어 계열사 육성도 본격화될 분위기다. 코웨이는 이달 초 화장품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리엔케이비앤에이치'라는 신설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는 그동안 수익성이 악화한 화장품사업의 독립성을 향상시켜 빠른 의사결정과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당 자회사는 수차례 매각 또는 정리설에 휘말렸으나 코웨이는 선을 그었다. 온라인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설명이다.

코웨이는 환경솔루션 계열사 코웨이엔텍, 매트리스 계열사 비렉스테크(구 아이오베드)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작년 말 경영진에 변화를 주면서 퀀텀점프를 위한 신호탄을 쏜 바 있다.

코웨이엔텍은 플랜트 현장 원가율 및 판관비 개선에 따라 수익성을 향상됐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모로코, 칠레 등에서 취수시스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해외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비렉스테크는 물류사업 원가율 개선에 따라 수익성이 나아졌다는 후문이다. 기존 스마트 매트리스 중심이었다면 안마의자 등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코웨이는 2020년 넷마블에 인수된 후 글로벌 환경가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담아 '뉴 코웨이' 시대를 선언했다. 렌탈 국가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청사진을 이행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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