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DMS, BOE '8.6세대 OLED' 공급망 합류 중국 잇단 투자 예고, LGD는 '연내 투자 어렵다' 전망

김도현 기자공개 2024-09-05 08:50:3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4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OE발 장비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투자가 제한적인 상태에서 토종 장비사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특히 오랜 적자로 신규 투자가 사실상 전무한 LG디스플레이 협력사에게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디엠에스(DMS)는 BOE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에 세정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단독 낙찰자로 선정됐고 조만간 정식 구매주문(PO)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 BOE는 작년 11월 630억위안(약 11조9000억원)을 들여 중국 쓰촨성 청두첨단기술지구에 8.6세대 OLED 팹(B16)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태블릿,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기기에 활용할 패널을 만드는 공장으로 2026년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BOE 공장 전경 / *출처 : BOE

최근 스마트폰 위주로 적용되던 중소형 OLED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더 큰 화면, 더 많은 물량이 필요해지자 기존에 6세대(1500mm X 1850mm) 유리기판에서 제작하던 걸 8.6세대(2290mm X 2620mm)로 키워 생산효율을 높이려는 분위기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선제 투자에 나섰고 BOE가 뒤를 이었다.

앞서 선익시스템과 아바코가 합작으로 B16 증착기 및 증착물류설비 납품사로 선정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아이씨디, LG전자, AP시스템, 한송네오텍, 디바이스이엔지, HB테크놀러지, 한화모멘텀, 로체시스템즈, 나래나노텍 등도 거래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굴기를 진행하면서 소재, 장비도 내재화하고 있으나 8.6세대 OLED 투자의 경우 기존 설비와 콘셉트가 다르고 고성능을 요구해 현지 기업들이 진입하기 쉽지 않았다. 국내 업체들의 수주가 이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출처 : 차이나비딩

이번 릴레이에 DMS도 합류하게 된 셈이다. DMS는 다른 디스플레이 장비사와 달리 중국(웨이하이)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현지 고객 대응 및 비용 절감 차원에서 조기 진출했었다. 이에 따라 DMS는 전방산업 부진에도 20% 전후 영업이익률을 유지해오고 있다.

BOE는 후속 투자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비전옥스가 8.6세대 OLED 투자를 확정했다. CSOT와 티엔마 등도 투자를 검토 중이다. 국내 장비사에 다양한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DMS 역시 현지 법인을 둔 이점을 내세워 중국 고객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8.6세대 OLED 투자에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LG디스플레이는 제자리다.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매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는 등 자금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하반기 들어 실적 개선이 예상되나 당장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올해 안으로는 큰 움직임이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 때문에 LG디스플레이 협력사들은 중국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BOE 공급망에 포함된 선익시스템, 아바코, 한송네오텍, DMS 등은 LG디스플레이 비중이 높았던 곳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