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베트남 법인' 해외사업 효자 급부상 2024년 1분기 매출액 60% 증가, 향후 동남아 시장 '거점' 역할 전망
김혜중 기자공개 2024-05-22 09:28:1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1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오뚜기의 베트남 법인이 효자로 급부상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사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오뚜기가 올해 안에 해외 수출 국가를 70개로 확장시키겠다고 공언한 만큼 베트남 법인이 동남아시아 시장 확장을 위한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2024년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오뚜기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88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32억원으로 12% 늘었다. 국내 매출액은 7988억원으로 2% 늘었고 해외 지역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액은 848억원으로 15%가량 증가했다. 해외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9.6%로 1%포인트 올랐다.
오뚜기의 해외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해외 매출은 2110억원이었지만 꾸준히 성장하며 2022년 3000억원을 넘어섰다. 2023년에는 332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만 848억원을 달성하며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때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장이 주효했다. 오뚜기의 2024년 1분기 베트남 법인(OTTOGI VIETNAM CO., LTD.) 매출액은 207억원으로 전년 동기(130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해외 법인 중 가장 규모가 큰 미국 법인(OTTOGI AMERICA HOLDINGS INC.)은 같은 기간 매출액 231억원을 기록하며 13.1% 감소한 점과 대조적이다. 미국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베트남에서의 외형 증가폭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해외 매출액을 견인한 모습이다.

오뚜기는 2008년 6억원을 출자해 현지에 판매법인을 세우면서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했다. 한국과 중국에서 라면·참치·양념·소스·국수·당면 등을 수입해 현지에 유통했다. 2018년에는 하노이 인근에 생산기지 '박닌공장'을 준공하며 오뚜기가 해외에서 판매법인과 제조공장을 모두 구축한 첫 사례가 됐다.
박닌공장 준공 이후 베트남 법인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성장률 각각 23%, 25%, 30%, 43%로 가파른 외형 성장을 거듭했다. 2023년에도 7.1%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라면을 비롯한 소스류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판매하며 거래 지역을 호치민, 하노이, 다낭 등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넓혀 나갔다.
최근 오뚜기는 베트남 시장에서 편의점 및 실수요 공장, 외식업체를 공략하면서 판매처를 다각화하고 있다. 2023년 8월에는 135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공장 설비 증설에 나서는 등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내실도 다지고 있다.
출생인구 감소로 내수 시장이 정체된 상황 속 식품업계는 앞다퉈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경쟁사인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열풍을 바탕으로 북미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농심 역시 미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면서 북미 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오뚜기는 경쟁사에 비해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에 오뚜기도 2023년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시키고 LG전자 출신의 해외사업 전문가 김경호 부사장을 영입했다. 올해 초 오뚜기는 해외 수출 국가를 올해 전세계 70개국으로 늘려 수출액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베트남 법인을 향후 동남아시아 시장 확장을 위한 거점 기지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시장 특화 제품을 생산하고 현지 채널에 입점시키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베트남 법인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판매망 구축 및 신시장 진출을 목표로 꾸준히 영업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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