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힘 싣는 SK에코플랜트, EPC·금융도 노린다 '화성 양감 발전소' SPC 출자, 8.3㎿ 발전설비 시공…CHPS 시장 개화 맞물려 펀드 LP 참여
신상윤 기자공개 2024-05-24 07:36:25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0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화성 양감 연료전지 발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료전지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 중 하나로 삼고 관련 사업을 추진할 SPC에 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출자했다.자본금을 188억원 규모로 증자한 SPC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연료전지 발전소 구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 발전소 시공과 더불어 전력 공급자로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올해 2월 진행된 초록에너지 유상증자에 49억원을 출자해 지분율 26%를 확보했다. 초록에너지는 발전설비 및 산업 플랜트설비 중견기업 한국플랜트서비스가 출자한 법인이다. 지난해 2월 설립된 초록에너지는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수행할 사업자로 선정됐다.
연료전지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 중 하나로 삼은 SK에코플랜트는 최근 한국플랜트서비스와 손을 잡고 관련 발전사업에 힘을 더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에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한 배경이다. SK에코플랜트는 발전소 EPC 사업자이자 주주로 참여한다. 19.8㎿ 규모 발전설비를 공급해 연간 166.5GWh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화성시 5만5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SK에코플랜트와 한국플랜트서비스 등은 초록에너지를 통해 추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발생시켜 발전소 짓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금융자문은 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공동으로 담당했다. 연료전지란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설비를 말한다. 연소 과정이 없어 오폐수나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 배출 없이도 전력과 열을 공급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17년 미국 블룸에너지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 복합화력발전소'에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활용한 8.3㎿ 발전설비를 공급하면서 시장에 진출했다. 블룸에너지는 연료전지 시장의 글로벌 기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와 합작사 블룸SK퓨얼셀을 설립해 SOFC 국산화에도 나섰다.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 시장을 기존 건설업을 보완할 수 있는 차기 먹거리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기존 건설업에서 환경 및 에너지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나 해상풍력, 수소에너지 등을 에너지 부문의 먹거리로 겨냥했다.
지난해 SK에코플랜트 전체 매출액 가운데 18.76%가 연료전지 등 에너지 분야에서 발생했다. 2021년만 하더라도 6.82%에 그쳤던 에너지 분야 매출액이 2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와 함께 폐기물이나 소각장, 수처리 등 환경 사업도 같은 기간 8.52%에서 15.2%로 약 2배 증가했다.
SK에코플랜트가 2020년 환경 및 에너지 사업으로 진출한 지 3년 만인 지난해 매출액이 3조원대로 올라섰다. 올해 1분기에도 SK에코플랜트의 환경 및 에너지 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5862억원을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의 초록에너지 출자도 에너지 부문, 특히 연료전지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정부는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를 도입하며 연료전지 등 수소 에너지 시장을 열었다. 여기에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MDM자산운용과 4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다. 연료전지 발전소에 필요한 PF 자금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OFC 타입 연료전지의 안정적인 전력 생산능력과 더불어 파이낸싱 역량 등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환경 규제 강화로 청정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연료전지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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