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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빗썸, 부동산중개 자회사 유상증자 '사업 지속 의지'적자 누적 '아시아에스테이트'에 꾸준한 자금수혈, 업황 고려 사업 재개 움직임

노윤주 기자공개 2024-05-27 10:40:0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4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부동산 자회사인 아시아에스테이트에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동남아 부동산 중개·컨설팅이 주업인 아시아에스테이트는 그간 뚜렷한 사업 성과가 없어 적자가 누적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저성과 자회사 청산에 나선 빗썸이 아시아에스테이트도 정리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빗썸은 업계 예상을 깨고 아시아에스테이트를 당분간 계속 품고가는 모양새다. 그간 해외 부동산 투자 불황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사업은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모회사 현금 투입에도 '매출 없는' 아시아에스테이트

빗썸은 올해 1분기 아시아에스테이트에 24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했다. 빗썸은 2019년 116억원을 투입해 아시아에스테이트 지분 100%를 인수한 이후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전년 동기에도 26억5000만원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아시아에스테이트가 발행한 전환사채(CB) 1차 40억원, 2차 70억원, 3차 84억원을 모두 출자전환한 바 있다.

아시아에스테이트의 주 사업은 동남아 부동산 컨설팅이다. 베트남 다낭 지역을 거점으로 둔다. 베트남 부동산 투자 또는 개발을 희망하는 기업에게 현지 사정을 알려주고 매물 중개와 투자전략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이 아시아에스테이트를 인수한 목적은 가상자산 불황에 대비한 신사업 진출이다. 가상이 아닌 실물자산을 다루며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동산 관련 기업이 필요했다. 특히 아시아에스테이트의 주 활동지역인 동남아 국가에 관심이 많은 오너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와 달리 아시아에스테이트의 성과는 좋지 않다. 2년간 매출이 전무하다. 별도 투자활동을 통해 영업외손익에만 변동이 있는 정도다. 지난해 아시아에스테이트는 매출 0원, 당기순손실 4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도 매출은 없었고 당기순이익 159억원을 냈다. 올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1분기에도 매출은 없었고 7억3494만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인적분할 결정, 적자 자회사 존재 부담 축소

아시아에스테이트의 적자 누적이 지속되자 가상자산 업계서는 빗썸이 해당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미 빗썸이 빗썸시스템즈, 빗썸라이브, 빗썸메타 등 신사업 목적으로 설립한 자회사를 폐업, 청산시켰기 때문이다.

관측과 달리 빗썸은 아시아에스테이트 사업을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그간 매출이 없었던 건 업황 불황 때문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베트남 부동산 시장 거래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에스테이트는 최근 상업용 시설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베트남 부동산 투자가 증가하는 등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자 사업을 재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빗썸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유상증자로 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빗썸이 올해 인적분할을 결정하면서 적자 누적 자회사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IPO를 준비하면서 재무에 악영향을 끼치는 자회사들을 정리했지만 현재는 별도의 지주회사 빗썸에이(가칭)를 설립해 자회사를 떼어내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굳이 아시아에스테이트를 폐업시킬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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