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 부회장 합류’ SKS PE, 유시화 대표 '원톱체제' 바뀔까 상근 미등기임원으로 직책 변경, 의사결정 시스템 변화 여부 주목’
이영호 기자공개 2024-05-31 07:58:22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신 SK증권 부회장이 SKS PE에 합류한다. SKS PE는 유시화 대표 원톱체제가 수년간 이어지고 있다. 모회사로부터 중량급 인사가 하우스에 합류하게 되면서 SKS PE 의사결정 시스템에 변동이 생길지 주목된다.30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 부회장은 SK증권을 떠난 뒤 SKS PE 내 직책이 기타 비상무이사에서 상근 미등기임원으로 변경됐다. SK증권 대표에서 물러난 직후 기타 비상무이사로 SKS PE에 합류했으나 직책에 다시 한 번 변동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SKS PE 내부에서의 역할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인 역할이 정해지려면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SKS PE는 2019년 하우스 창립을 이끌었던 유 대표 원톱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유 대표를 필두로 투자본부 6개와 관리본부 등 7개 본부급 조직을 두고 있다. 출범 초 파트너급 인사로는 조효승 전략투자사업부 대표, 김병수 EP투자사업부 대표, 차인현 대체투자사업부 대표 등이 있었다. 세 인사 모두 적을 옮겼는데 조 대표는 IBK벤처투자 대표가 됐고, 차 대표와 김 대표는 SKS크레딧을 이끌고 있다.
이번에 합류하는 김 부회장은 SKS PE의 모회사 SK증권을 10년간 이끌었던 인사다. SK증권에 앞서 미래에셋증권 공동대표, 현대증권 각자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2019년 초 SK증권 PE사업부가 독립하면서 SKS PE를 이끌고 있다. SK증권 전무를 지냈던 유 대표 입장에선 전 직장의 상급자가 오는 형국이다.
그러나 김 부회장이 기존 유 대표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IB업계에선 하우스 의사결정 시스템에 큰 변화가 생기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 대표가 출범 때부터 내부 시스템을 구축해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SK증권 시절부터 장기간 PE 투자를 전담해왔던 점도 유 대표 입지를 지탱하는 배경이다.
또 김 부회장 직책이 미등기임원이라는 점을 비춰볼 때 SKS PE 대표이사로 올라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법인등기부등본에 등재되지 않은 임원으로 이사회 활동은 하지 않는다. 등기임원과 마찬가지로 같은 임원이긴 하나 법적 책임과 역할도 그만큼 제한된다는 설명이다. 향후 직책이 바뀔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선 SKS PE 내부 변화는 미미할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김 부회장은 투자 과정에 직접 개입하는 것이 아닌 조력자로 나서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전략적투자자(SI), 금융기관 접촉 등 외부 행보에 집중하며 딜 소싱과 투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김 부회장이 금융업계에서 굵직한 경력을 이어온 만큼, 대외 영향력은 여전하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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