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취임 2주년…남은 임기 '유종의 미' 초점 기존 과제 매듭짓는 데 주력…금융권 'ELS·PF' 관리, '밸류업·금투세' 논의 지속
최필우 기자공개 2024-06-04 15:46:4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4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취임 2주년을 맞아 그간의 소회와 남은 임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주요 아젠다 정립과 업무 목표를 설정하던 임기 초반 때와는 달리 임기 끝을 바라보는 2주년 간담회에서는 진행되고 있는 중점 과제를 잘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이 원장은 하반기 홍콩H 주가연계증권(ELS) 분쟁 조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에 초점을 맞춘다. 금융 환경 불확실성에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업무 방식이 이 원장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만큼 현안을 확실하게 마무리한다는 각오다. 밸류업 프로젝트와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컨설팅을 통해 조직 문화를 개편하는 것도 남은 과제다.
◇호평받은 '불확실성 적극 대응' 기조, 끝까지 이어간다
4일 이 원장은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작년에 2주년 간담회를 할 수 있겠냐는 얘기를 했는데 이렇게 간담회를 하게 됐다"며 "향후 시장 안정과 더불어 금융권 역량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2년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도 남은 임기에 수행할 중점 과제를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금감원장 임기는 3년이지만 통상 2년 안팎의 임기를 소화한 뒤 교체되는 게 보통이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이 원장은 임기 1년을 남겼고 있고 교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새로운 아젠다를 설정하기보다 기존에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데 여력을 집중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은행권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이 당면 과제로 꼽힌다. 이 원장은 취임 후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빠른 대응으로 금융권 안팎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 원장의 행보로 금융 당국의 개입이 지나치다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적절한 대응으로 시장을 안정시켰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 원장은 이달 은행장 간담회 개최를 통해 현안 과제를 챙길 예정이다. 홍콩H ELS 자율 배상과 분쟁 조정과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권은 금융 당국이 내놓은 분쟁조정안을 중심으로 자율 배상을 진행하고 있다.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한 해법도 모색한다. 이 원장은 간담회에서 부동산 PF를 두고 "가장 오래 연작한 만화인 거 같아 제일 신경쓰이는 대목"이라고 설명할 정도로 관련 대응을 우선시하고 있다.
금융권 업무위수탁 관련 운영리스크 관리 강화도 마무리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불완전판매와 IT 전산사고 피해 발생 등 업무위수탁 확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관리할 감독체계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증시 부양' 역할 다하고 '조직문화' 개선
증시 부양 관련 과제도 남아 있다. 이 원장 임기 중 진행된 밸류업 프로그램의 지속가능성을 마련해야 한다. 이 원장은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경영판단 원칙의 균형 있는 적용, 밸류업 참여 기업 인센티브 확대 등 세부 논의를 이어간다.
금융권에선 이 원장이 금투세와 관련해 반대 목소리를 내줄 것을 기대하는 여론도 존재한다. 이 원장은 금투세가 전문가에 의해 오랜 기간 준비된 제도이긴 하지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고민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금투세 도입에 따른 금융시장 부작용 우려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문화 컨설팅도 이 원장 임기 중 완수해야 할 과제다. 이 원장은 외부 컨설팅을 통해 금감원 조직 문화에 변화를 주려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컨설팅 작업이 오는 10월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 원장 재임 기간 중 조직과 시스템 재편까지 이뤄져야 조직문화 개선 작업이 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원장은 "금융감독원 조직을 유연화 해 건강하고 경쟁력있는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깨어있고 생산성이 높은 조직이 돼야 금융권 요구를 수용해 감독 경쟁력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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