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한독타워', 새 주인 찾았다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 매입, 거래 규모 120억
전기룡 기자공개 2024-06-10 07:47:2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화장품이 서울 사무소로 활용하고 있는 '한독타워'가 새 주인을 찾았다. 지하철 1·5호선 신길역과 인접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용이한 오피스 빌딩이다. 매수자는 주택담보대출 플랫폼 '담비'를 운영하고 있는 베스트핀의 주은영 대표로 알려졌다. 사옥 활용 목적으로 풀이된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독타워가 매각 절차를 마무리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50-2 일원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이다. 대지면적 368㎡에 연면적 3217㎡,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로 조성돼 있다. 용도상 일반상업지역에 해당한다. 건폐율과 용젹률로는 각각 54.93%, 794.09%가 책정돼 있다.
거래 규모는 129억원이다. 주 대표가 개인과 한독화장품이 나눠가지고 있던 한독타워의 공유 지분 전량을 한 번에 사들였다. 매입 자금은 신한은행으로부터 조달했다. 등기등본상 신한은행을 근저당권자로 한 채권최고액 132억원이 등재돼 있다. 매각·매입 자문은 리맥스코리아 팀 리얼티가 담당했다.
한독타워가 순탄하게 매수자를 찾은 배경에는 입지가 한 몫 했다. 해당 오피스 빌딩은 지하철 1·5호선 신길역에서 도보 2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덕분에 주요 업무지구인 YBD(Yeouido Business District)는 물론 GBD(Gangnam Business District), 성수, 잠실 등지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임차 현황도 좋은 편이다. 한독타워를 서울 사무소로 사용 중인 한독화장품 외에 대방고시, 대한치과건강보험청구사협회 등이 주요 임차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임대면적 3210㎡에 대한 보증금 규모는 약 9억원이다. 대략 월 임대료와 관리비로 각각 3500만원, 850만원 정도를 수령할 수 있다.
최근 오피스 임차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는 만큼 호재가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스퀘어의 '2024년 1분기 오피스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CBD(Central Business District)와 YBD, GBD, BBD(Bundang Business District)로 대표되는 업무지구 외 지역에 대한 임차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다.
일례로 코리아세븐은 고정비 절감 차원에서 CBD 소재의 '시그니처타워'에서 강동구 '이스트센트럴타워'로 본사를 이전했다. 밀키트 스타트업인 프레시지도 1분기 GBD에 위치한 '삼성생명 대치타워'에서 상대적으로 임차료가 저렴한 수서동 소재 '로즈데일빌딩'으로 본사를 옮겼다.
높아진 수요로 인해 전용면적당 비용(NOC)도 상승하는 추세다. 1분기 기준 서울 주요 업무지구 외 지역의 NOC는 19만4763원이다. 전년 동기(18만1404원)보다 7.4% 올랐다. 공실률이 같은 기간 2.1%에서 2.9%로 0.8%포인트 상승하기는 했으나 1년 사이 66만9326㎡ 신규 공급됐다는 점에 미루어 안정적인 수준으로 풀이된다.
시장 관계자는 "한독타워는 신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오피스 빌딩"이라며 "안정적인 임차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 덕에 이른 시점에 매각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일한 공실이었던 9~10층 공간에 베스트핀이 입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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