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센드엘리먼츠 지분 매입' SKS PE, 투자 포인트는 2년 내 나스닥 상장 기대, 전구체 양산 기술력·합리적 밸류 어필
이영호 기자공개 2024-06-13 08:11:3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11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S프라이빗에쿼티(PE)가 SK에코플랜트로부터 어센드엘리먼츠 지분을 매입하기로 하면서 시장 이목을 끌고 있다. SKS PE는 기관투자자(LP) 대상으로 2년 내 나스닥 상장, 회사의 성장성, 기술적 차별성 등을 집중적으로 어필하고 있다.11일 IB업계에 따르면 SKS PE는 어센드엘리먼츠 지분 매입을 위한 프로젝트펀드 조성에 돌입했다. 약 1400억원을 모아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어센드엘리먼츠 구주 전량을 매입할 계획이다. 매입 물량은 920만주로 약 6%에 해당하는 지분이다. 양측 간 MOU가 체결된 상황으로 펀드 조성 완료와 함께 거래가 종결된다.
SKS PE로선 2022년 미국 블룸에너지 투자 이후 또 다시 1000억원 이상 중형 딜을 소화하는 셈이다. 금번 투자는 당시 투자와 비슷한 점이 많다. SK에코플랜트와 연관됐고 프로젝트펀드로 자금을 모으기 때문이다.
SKS PE는 내부적으로 어센드엘리먼츠의 엑시트 가능성, 기업가치 성장성, 기술성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LP 마케팅에서도 세 가지 요소를 토대로 미국의 유망 배터리 소재 기업에 대한 프리 IPO 투자라는 점을 어필할 전망이다.
어센드엘리먼츠는 2015년 미국 메사추세츠주에서 출범한 전구체 소재 기업이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으로 추출한 금속을 전구체로 원스톱으로 생산하는 '하이드로 투 캐소드(hydro-to-cathode)' 기술을 특허로 확보했다. 폐배터리로 전구체를 양산하는 기술력은 경쟁자를 찾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관련 업계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어센드엘리먼츠는 앞서 테마섹, 블랙록, 카타르투자청 등 세계 유수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FI 투자금으로 올해 10월 미국 현지에 전구체 양산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양산체제 구축 후 회사 실적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내 생산거점을 확보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여파로 배터리 서플라이체인을 미국 안에서 마련해야 미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어센드엘리먼츠는 미국에서 폐배터리 수집과 전구체 양산이 이뤄진다.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로부터 4억8000만달러 규모 보조금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FI 엑시트 시점이 구체화된 점 역시 투자 포인트다. 어센드엘리먼츠는 2년 내 나스닥에 상장할 전망이다. 어센드엘리먼츠가 상장에 성공한다면 FI는 블록딜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출자자로서도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할 길이 열려있다.
SKS PE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밸류에이션이 책정된 점도 LP에 어필할 것으로 점쳐진다. 어센드엘리먼츠는 2022년 시리즈C, 올해 2월에는 시리즈D 라운드를 단행했다. 이번 구주 거래는 시리즈D 투자유치 이후 진행됐으나 할증 없이 시리즈D 당시 밸류에이션과 동일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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