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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BIO USA]대원제약 '백인환 대표' 첫 해외 행보…드러나는 신약 의지첫 바이오 USA 참석, 직원 대동 없이 참여 눈길…신사업 확장 전략 일환

샌디에이고(미국)=김형석 기자공개 2024-06-12 08:09:2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간 우리나라에서 바이오 신약개발 중심은 대형 제약사와 바이오텍이었다. 신약 개발을 목적으로 한 바이오텍의 기술을 자금력이 풍부한 대형 제약사가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구조도 마련됐다. 최근에는 대기업까지 진출하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중견 제약사들은 사실상 신약개발 분야에서 소외됐다. 신약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원제약 오너 3세인 백인환 대표(사진)의 첫 바이오USA 참가는 눈에 띈다. 그간 신약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던 데에서 방향을 틀어 신사업으로 신약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오너 3세 첫 바이오USA 방문

3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대원제약은 오너 3세이자 올 초 대표이사로 선임된 백인환 대표가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더벨과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트렌드를 확인하고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쌓기 위해 바이오 USA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원제약이 바이오USA 행사에 참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번 행사 역시 직원을 대동하지 않고 단독으로 참여했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바이오 USA는 실무진들이 주로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제약사 오너의 경우 연초 열리는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게 일반적이다.

백 대표가 대원제약 최초로 바이오USA에 단독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데는 미국 현지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1984년생인 그는 2011년 대원제약 입사전 미국 브랜다이스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전임 사장 등 주요임원들보다 미국 현지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입사 이후에도 대원제약 전략기획실 차장을 거쳐 해외사업부와 신성장추진단 등을 거치며 글로벌시장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도전장을 냈다.

백 대표는 "바이오USA는 처음 참가하지만 빅파마를 비롯해 글로벌 바이오텍의 개발 트렌드를 직접 목도하고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우리나라 다수의 바이오텍과도 접점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오 신약 개발 잰걸음…글로벌 트렌드 탐색에 집중

그간 개량신약과 제네릭에 집중해왔던 대원제약은 백 대표가 경영 전반에 나선 이후 신약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 팜어스 바이오사이언스와 당뇨·비만 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이다.

이를 통해 대원제약은 글루카곤(GCG),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자극 폴리펩타이드(GIP) 수용체에 대한 삼중작용제를 개발을 시작했다.

2019년 티움바이오의 DW-4902 물질을 기술이전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바이오 신약개발을 진행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대원제약은 팜어스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아전받은 DW-4321 물질을 당뇨 및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아직 후보물질 발굴단계에 그치고 있지만 바이오신약 연구에 첫발을 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백 대표 역시 여전히 바이오 R&D 전략은 미완성이라는 입장이다. 앞으로 꾸준히 확장전략으로 신약을 들여다 볼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ADC를 포함해 아직 기술 도입과 신규 물질 개발 분야를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라며 "이번 바이오USA가 구상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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