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산책]미술계 지금 주목할 전시들[6월]김기린·호추니엔·로와정·유이치히라이코·이사라
서은내 기자공개 2024-06-12 08:25:0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갤러리현대, 김기린 개인전 <무언의 영역>갤러리현대는 김기린의 개인전 <무언의 영역 (Undeclared Fields)>을 6월 5일부터 7월 14일까지 개최한다. <무언의 영역>은 갤러리현대가 개최하는 김 화백의 세 번째 개인전이자, 작고 이후 첫 개인전이다. 단색화의 선구자로 알려진 김기린 화백의 회화를 화면 위에 그려진 시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며 단색조 화면 너머의 독창성에 주목한다. 1970년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연작부터, 1980년대 이후 2021년 작고 전까지 지속한 〈안과 밖〉 연작 중 캔버스 위 유화 작업이 소개된다. 생전 공개된 적 없는 종이 위 유화 작업을 포함해 40여점의 작품, 그가 직접 창작한 시, 아카이빙 자료가 소개된다.
◇ 아트선재센터 <호추니엔: 시간과 클라우드>
아트선재센터는 오는 6월 4일부터 8월 4일까지 싱가포르 작가, 호추니엔(Ho Tzu Nyen)의 전시 <호추니엔: 시간과 클라우드(Ho Tzu Nyen: Time & the Cloud)>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년에 걸친 호추니엔의 작업 세계를 밀도 있게 다룬다. 호추니엔은 싱가포르라는 단일 국가를 넘어 좁게는 동남아시아, 넓게는 아시아 근대성의 형성과 작동 그리고 현재와의 영향 관계를 사회, 문화, 정치, 경제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집중적으로 탐구해 왔다.
◇ 학고재, 로와정 개인전 <눈길에도 두께와 밀도가 있다>
학고재는 6월 5일부터 7월 6일까지 로와정 개인전 <눈길에도 두께와 밀도가 있다>를 연다. 로와정(RowhaJeong)은 노윤희(1981-)와 정현석(1981-)으로 구성된 아티스트 컬렉티브의 명칭이다. 로와정은 20대 중반이었던 2007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통찰력 있는 사유로 미술계의 주목을 이끌었으며 국내외 주요 공간에서의 개인전을 통해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imago>, <undecidable> 등 총 19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 갤러리바톤, 유이치 히라코 개인전 <New Home>
갤러리바톤은 유이치 히라코(Yuichi Hirako, b. 1982)의 개인전 <New Home>을 6월 5일부터 7월 13일까지 한남동 전시 공간에서 개최한다. 히라코는 자연, 동식물, 인간의 공존과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비유와 상징이 가득한 화풍으로 조명해왔다. 바톤과의 두번째 개인전에서 작가는 회화, 조각, 설치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매체의 다양한 특질을 선택적으로 활용해 작품 저변의 고유한 주제의식을 보다 입체적으로 구현해낸다.
◇ 노화랑, 이사라 개인전 <왓 해픈 인 더 원더랜드>
노화랑은 오는 6월 26일까지 이사라 작가의 개인전 '왓 해픈 인 더 원더랜드'(What Happened in The Wonderland)를 연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원더랜드' 시리즈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이사라 작가는 1998년부터 사실주의적 형식을 띠는 작업을 시작으로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동심에 대한 기억과 동경,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본질에 대한 탐구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유토피아의 서사를 중심으로 '원더랜드' 작업을 하고 있다. '원더랜드'는 동심(童心)으로 모두가 행복하고 호기심 가득한 꿈의 세계인 동시에 순수한 마음이 발현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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