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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결국 카카오VX 경영권 판다 'FI 지분 포함' 최대 50% 지분 대상, 복수 원매자들 물밑 접촉 한창

김예린 기자공개 2024-06-12 08:18:4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1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VX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카카오그룹의 계열사 정리 일환으로, 최대주주인 카카오게임즈 및 기투자자들이 보유한 카카오VX 지분 가운데 최대 50%가량이 거래 대상이다. 이미 유력 원매자까지 등장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VX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직접 나서기보단 카카오VX가 직접 원매자들과 접촉하며 새 최대주주를 물색 중이다. 카카오그룹 본사 차원에서 매각 지침이 내려온 데 따른 움직임이다. 이미 여러 원매자들이 등장해 물밑 접촉을 해왔고, 현재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져 실사까지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 대상은 카카오VX 지분 40~50%다. 카카오게임즈가 들고 있는 지분 65.2% 일부와 재무적투자자(FI)들의 보유 물량을 합쳐 최대 50%까지 팔겠다는 계획이다. 원매자가 1200억원을 투자하면 40%, 1500억원을 투자하면 50%까지 매입할 수 있는 구주 거래 형태다.

FI들은 경영권 변경 시 동반매도권(Tag along)을 행사할 수 있어, 가능한 매각 구조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놓는 수준에서 카카오VX 지분을 정리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외에도 카카오VX 주요 주주로 원아시아파트너스(지분율 17.2%)와 큐캐피탈파트너스(9.3%)가 있다. 스톤브릿지캐피탈, KB증권, 코레이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증권이 소규모 지분을 나눠가지며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VX 매각 배경으로는 카카오그룹의 계열사 줄이기가 꼽힌다. 카카오그룹은 사업 재편을 위해 최근 비핵심 계열사들을 빠르게 정리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 매각 작업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카카오톡 기반 전국민 플랫폼 사업만 제외하고 여러 계열사들을 매각하겠다는 복안이다.

2012년 설립된 카카오VX는 국내 골프예약 플랫폼 1위 기업이다. 시장점유율은 60%다. 스크린 골프와 골프용품, 골프예약 플랫폼, 골프장 운영대행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한다. 골프장 건설과 헬스케어스포츠, 골프 팬들용 커뮤니티 플랫폼 버디스쿼드 등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2017년 인수하며 그룹 계열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7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77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보유 현금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741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카카오VX 매각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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